국민의힘 "아이 둘 있는 40대 공무원이 왜"...정부 대응 비판

국민의힘 "아이 둘 있는 40대 공무원이 왜"...정부 대응 비판

2020.09.24. 오전 11:5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국민의힘 "아이 둘 있는 40대 공무원이 왜"...정부 대응 비판
사진 출처 = YTN
AD
서해 북단 소연평도에서 어업지도선을 타고 있던 40대 공무원이 월북을 시도하다 북한 총격으로 피살됐다는 보도에 대해 국민의힘은 정부에 경위 파악을 촉구했다.

24일 오전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밤 12시라도 경위 파악을 하고 대처 방안을 강구해야 할 정부가 남의 일 말하듯 담담하게 대처하고 있다. 실종자 가족의 절박함과 아픔을 한순간이라도 생각한다면 이럴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아이가 둘 있는 40대 해양수산부 공무원 가장이 도대체 어떤 연유로 어업지도선을 타고 월북했다고 단정하는 것인지 국민의 의혹은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꽃게 조업 지도를 하다 북한 어민 또는 군인들에 의해 피격을 당한 것은 아닌지, 표류했다가 피살당한 것은 아닌지 등 다른 가능성은 언급조차 없다"라고 덧붙였다.

배 대변인은 또 "23일 '남과 북은 생명공동체'라는 대통령의 UN 연설 이후 (실종 사실이) 알려졌다는 점도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라며 "정부가 비핵화 없는 종전선언 제안이라는 이벤트에 국민 생명을 뒷전에 밀어 놓은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2008년 7월 금강산 박왕자 씨 피살 사건에 대한 단호한 대처로 남북관계가 경색된 기억으로 주춤거리는 것이냐"라며 "정부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있다"라고 강조했다.

24일 국방부는 지난 21일 낮 1시쯤 소연평도 남방 1.2마일 해상에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선원 1명이 실종됐다는 상황을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접수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어업지도 공무원인 A 씨는 업무를 수행 중이었다.

군은 다양한 첩보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에게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북한의 이런 만행을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 해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한다"라며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저지른 만행에 따른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북한의 연평도 실종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이날 국가안정보장회의 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한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