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비서관 출신 민주당 의원의 호소..."김홍걸 결단해야"

DJ 비서관 출신 민주당 의원의 호소..."김홍걸 결단해야"

2020.09.19. 오전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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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민주당의 제명 결정이 내려진 김홍걸 의원은 그동안 부동산 투기 의혹 등 각종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특히 김대중 정부 청와대 비서관 출신인 같은 당 의원이 김홍걸 의원을 향해 사실상 의원직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2년 김대중 대통령 임기 말, 김 전 대통령 3남이 연루된 이권 개입 사건이 터져 나왔습니다.

[홍준표 / 당시 한나라당 의원 (지난 2002년 2월) : 김홍걸 씨에게 정기적으로 거액의 생활비를 제공하고 있다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며….]

당시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미국에 머물던 김 전 대통령 3남인 김홍걸 씨를 만나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는 진술을 들었고,

이를 전해 들은 김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는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김 씨는 검찰 조사를 통해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됐다가 집행유예로 풀려났습니다.

[김홍걸 / 지난 2002년 11월 :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당시 미국에서 김홍걸 씨를 만난 사람은 민주당 재선인 김한정 의원이었습니다.

김한정 의원이 부동산 투기 의혹 등 여러 논란의 중심에 있는 현 민주당 김홍걸 의원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김한정 의원은 SNS를 통해 지금 김홍걸 의원이 처한 사정을 변호하고 옹호할 수 없는 상황이 한탄스럽다며, 가장 곤혹스러운 일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를 존경하고 따르던 분들의 실망과 원망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은 기다리면 피할 수 있는 소나기가 아니라며 김홍걸 의원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결단'이라고 에둘러 표현했지만, 사실상 의원직을 내려놓으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김홍걸 의원은 재산공개 때 4주택을 3주택으로 축소 신고한 데 이어, 아파트 3채를 6개월간 쇼핑하듯 사들였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투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게다가 다주택 처분 과정에서 매각 대신 아들에게 증여해 뒷말을 남겼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이면서 남북경협주 1억 3천만 원어치 보유했다가 이해 충돌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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