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전 국민 백신 접종은 과유불급…논쟁 불필요"
국민의힘 "봄까지 대비해야"…추경안 처리 난항 예상
국회 보건복지위, ’전 국민 무료 독감 백신’ 쟁점
국민의힘 "봄까지 대비해야"…추경안 처리 난항 예상
국회 보건복지위, ’전 국민 무료 독감 백신’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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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에 출석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 국민에게 독감 백신을 무료로 접종하자는 국민의힘 주장은 과유불급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리나라 독감 백신 접종 비율도 충분하고, 백신 추가 생산도 어렵다는 건데, 국민의힘은 내년 봄까지 독감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생산과 접종 대상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차 추경안 심사를 위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는 '전 국민 무료 독감 백신'이 주요 쟁점이 됐습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 국민 백신 접종 주장에 상식적으로는 동의하지만, 과유불급이라며 독감 백신 문제는 더 이상 논쟁할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 의료적으로 볼 때는 그것이 과도하면, 과유불급이죠. 너무 과도하면 오히려 비효율을 낳을 수 있고….]
또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이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이미 확보했다며 물량과 접종 비율 모두 충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영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단정해도 틀림이 없는 거죠?]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 의료적 관점에서는 지금 저희가 비축하고 있거나 하고자 하는 백신의 접종 비율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추가 생산 가능성에 대해서도 백신 생산에 5~6개월이 걸리고, 생산 설비도 코로나19 백신에 할당됐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 현실적으로 물량을 수급할 수가 없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독감이 봄까지 유행하는 만큼 백신 생산을 늘리고 접종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서정숙 / 국민의힘 의원 : 보통 독감이 3, 4월까지 유행합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아직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가 또 어떤 파도를 겪을지 모릅니다.]
결국 복지위는 독감 백신을 둘러싼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소관 예산을 원안대로 의결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전 국민 통신비 지원의 대안으로 주장한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을 현재 생산된 물량 안에서 일부 수용할 수 있는지 검토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민간 백신을 국가가 회수하고, 무료 접종 대상을 추가로 선별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다른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정부에서도 독감 백신 무료 접종 확대는 어렵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가운데 다음 주 진행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도 같은 논쟁이 반복되면 4차 추경안 처리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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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 출석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 국민에게 독감 백신을 무료로 접종하자는 국민의힘 주장은 과유불급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리나라 독감 백신 접종 비율도 충분하고, 백신 추가 생산도 어렵다는 건데, 국민의힘은 내년 봄까지 독감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생산과 접종 대상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차 추경안 심사를 위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는 '전 국민 무료 독감 백신'이 주요 쟁점이 됐습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 국민 백신 접종 주장에 상식적으로는 동의하지만, 과유불급이라며 독감 백신 문제는 더 이상 논쟁할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 의료적으로 볼 때는 그것이 과도하면, 과유불급이죠. 너무 과도하면 오히려 비효율을 낳을 수 있고….]
또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이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이미 확보했다며 물량과 접종 비율 모두 충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영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단정해도 틀림이 없는 거죠?]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 의료적 관점에서는 지금 저희가 비축하고 있거나 하고자 하는 백신의 접종 비율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추가 생산 가능성에 대해서도 백신 생산에 5~6개월이 걸리고, 생산 설비도 코로나19 백신에 할당됐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 현실적으로 물량을 수급할 수가 없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독감이 봄까지 유행하는 만큼 백신 생산을 늘리고 접종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서정숙 / 국민의힘 의원 : 보통 독감이 3, 4월까지 유행합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아직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가 또 어떤 파도를 겪을지 모릅니다.]
결국 복지위는 독감 백신을 둘러싼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소관 예산을 원안대로 의결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전 국민 통신비 지원의 대안으로 주장한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을 현재 생산된 물량 안에서 일부 수용할 수 있는지 검토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민간 백신을 국가가 회수하고, 무료 접종 대상을 추가로 선별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다른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정부에서도 독감 백신 무료 접종 확대는 어렵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가운데 다음 주 진행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도 같은 논쟁이 반복되면 4차 추경안 처리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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