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입 뗀 이낙연 "이스타항공 관련 이상직 나서라"...이상직, 추가 조치 나설까?

첫입 뗀 이낙연 "이스타항공 관련 이상직 나서라"...이상직, 추가 조치 나설까?

2020.09.14. 오후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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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대량 해고 사태로 번진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을 향해 책임 있는 조치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대표가 이스타항공 사태를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이미 이스타항공 지원을 위해 노력했다고 밝힌 이 의원이 추가적인 조치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 11일) : 민주당 지도부는 민주당 이상직 의원의 이스타항공 해고 문제를 포함해서 고용유지수당조차 받지 못하는….]

[심상정 / 정의당 대표(지난 9일) : 이스타항공의 사실상 오너인 이상직 의원이 파산위기에 대한 경영상의 책임과 고통분담에 나서야 합니다.]

이처럼 이스타항공 정리 해고 사태 책임의 화살은 곧장 창업주인 민주당 이상직 의원에게 향했습니다.

관련 언급을 자제하던 이 의원은 지난 11일에서야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핵심 내용은 자녀가 4억 원을 1년 생활비로 썼다며 자신을 부도덕한 사람으로 모는 보도는 잘못된 것이고, 이스타항공 지원을 위해 창업주로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겁니다.

특히 신고된 재산 212억여 원 가운데 168억여 원인 비상장 주식은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 과정에서 이스타항공 정상화를 위해 내놓겠다고 이미 발표한 바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아직 미흡하다는 입장입니다.

국민의힘 의원들 가운데 창업주 출신들이 나서 법적, 도덕적 책임을 회피해선 안 된다고 압박했고,

당 차원에서도 민주당을 행해 더는 을을 말할 자격이 없고 특히나 일자리 정부를 표방할 자격도 없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김미애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그토록 을의 눈물 닦아주겠다던 민주당이었지만 자당 소속 의원이 연계된 이스타항공 사태에는 침묵하고 있습니다. 더이상 민주당은 을을 위한다는 말을 할 자격이 없습니다.]

민주당으로서는 뼈아픈 일자리 문제와 직결되는 만큼 이낙연 대표가 이스타 항공 사태와 관련된 첫 입장을 내놨습니다.

야당과 마찬가지로 창업주뿐만 아니라 국회의원로서도 책임감 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 의원께서는 창업주이자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을 갖고 국민과 회사 직원들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해주시기 바랍니다. 당은 이스타항공의 문제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가 직접 나선 이유는 추미애 장관 아들 군 특혜 의혹과 맞물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기 전에 논란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이상직 의원이 해명에 중심을 둔 이전 입장을 넘어선 추가적인 조치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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