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로 '완화'...추석연휴 '특별방역기간'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로 '완화'...추석연휴 '특별방역기간'

2020.09.13. 오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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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두기 장기화…특정 업종 피해·생계 타격 고려한 듯
오는 28일부터 2주간 특별방역 기간…"추석 연휴 최대 고비"
정 총리 "추석 연휴, 휴가지 방문 등 이동 자제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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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고심 끝에 수도권에 적용된 강화된 거리 두기 2.5단계를 내일 0시부터 2단계로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사회적 피로도와 그동안의 방역 효과 등을 고려한 조치인데, 하지만 추석 연휴 전후인 오는 28일부터 2주간은 특별방역 기간으로 정했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의 거리 두기 조치가 오는 27일까지 2단계로 내려갑니다.

지난달 30일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이른바 '2.5단계'를 적용한 지 2주 만입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 2주간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조정하고자 합니다. 사회적 피로도와 함께, 그간 확인된 방역조치의 효과 등을 감안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광복절 집회 하루 전인 지난달 14일 세자릿수로 올라선 뒤, 27일 400명대로 폭증했습니다.

강화된 거리 두기를 시행 이후 내림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확진자 수는 세자릿수입니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비율도 23.9%로, 4명 중 1명꼴이 '조용한 전파' 사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수도권 완화 조치 결정은 사회 경제적 여파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정 업종 자영업자와 서민들의 희생과 피해가 큰 만큼, 정밀한 방역 조치를 통해 감염 위험을 차단하겠다는 겁니다.

다만, 2주 동안의 완화 조치가 끝나면 곧바로 전국적인 특별 방역에 들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추석 연휴와 개천절, 한글날로 이어지는 오는 28일부터 2주 동안을 하반기 방역 최대 고비로 보고, 강화된 방역 지침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정세균 총리는 이번 추석만큼은 고향 방문이나 휴가지 여행 등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 휴양지로 많은 분들이 몰리게 되면 방역강화 취지가 무색해질 뿐만 아니라 방역에 적극 협조해 주고 계신 대다수 국민들께 허탈감을 드릴 것입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에서 회복된 뒤 많은 완치자들이 후유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방역 당국에 사후 관리방안 마련도 주문했습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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