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3주택 아닌 4주택...'11억 누락' 조수진은 반격

김홍걸, 3주택 아닌 4주택...'11억 누락' 조수진은 반격

2020.09.09. 오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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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15 총선 당시 아파트 분양권과 같은 주요 재산 내역을 빠뜨리거나 사실과 다르게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여당 의원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는데요.

정작 조 의원 역시, 총선 당시 재산 11억 원을 누락 신고해 고발된 상태입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고덕동에 있는 아파트 단지입니다.

김홍걸 민주당 의원의 부인은 지난 2016년 이 아파트를 분양받았다가, 올해 2월에 매각했습니다.

그런데 4·15 총선 당시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한 재산신고에는 이 분양권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서울 동교동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와 서울 일원동과 반포동 아파트에 이 분양권까지 4채를 신고해야 했지만 3채만 신고한 겁니다.

게다가 배우자가 소유한 상가도 절반만 신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은 YTN과의 통화에서 분양권 존재를 몰랐고, 신고 대상인지도 몰랐다며 상가는 보좌진이 서류를 잘못 확인한 실수라고 해명했습니다.

앞서 김 의원은 다주택 처분 과정에서 매각 대신 아들에게 증여해 뒷말을 남겼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이면서 남북경협주 1억 3천만 원어치 보유했다가 이해 충돌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곧장 여당을 향해 반격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SNS에 김 의원을 비롯해 이광재, 윤미향 의원 등 실명을 거론하며 여당 의원들도 재산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작 조 의원 역시 총선 당시 재산신고 과정에서 11억 원을 빠뜨려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한 상태로,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민주당은 11억 원을 단순한 실수로 치부할 수 있느냐며 의원직 상실도 가능한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정치 혐오를 유발하는 '내로남불'에 불과하다는 비판 속에 아예 국회의원 재산신고 변화를 전수조사하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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