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국민이냐, 선별이냐...두 쪽으로 갈린 지원금 여론

모든 국민이냐, 선별이냐...두 쪽으로 갈린 지원금 여론

2020.09.08. 오후 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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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재난지원금 두고…이낙연·이재명 신경전
"결정에 성실히 따를 것…국민 갈등 심각할 수도"
이낙연 첫 국회연설 "더 큰 어려움 돕는 게 공정"
당내 공방으로 번지자…문 대통령 불가피함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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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재난지원금은 선별 지급으로 결정 났지만 의견은 여전히 분분합니다.

앞서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는데요.

YTN이 의뢰한 여론조사에서도 모든 국민 지급과 선별 지급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차 재난지원금을 누구에게까지 줄 것인가.

이를 두고 유력 대선 주자인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 지사는 치열한 신경전을 보였습니다.

모든 국민에게 줘야 한다는 이 지사는

[이재명 / 경기도지사 (지난달 28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30만 원 정도 지급하는 것 50번, 100번 해도 서구 선진국의 국가부채비율에 도달하지 않습니다.]

선별 지급 방침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퍼질 것이라며, 백성은 가난보다 불공정에 분노한다는 맹자의 말을 꺼냈습니다.

이후 당과 정부, 청와대가 선별 지급을 공식화하자, 이를 따르겠다면서도 끝내 우려는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 지사의 말을 의식한 듯 이낙연 대표는 첫 국회연설에서 더 큰 어려움을 돕는 게 공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고통을 더 크게 겪으시는 국민을 먼저 도와드려야 합니다. 그것이 연대이고, 공정을 실현하는 길입니다.]

이런 두 잠룡의 대결은 당내 지지층 사이 공방으로 이어지며, 대권 경쟁 전초전 양상으로 번졌습니다.

결국, 내홍을 우려한 듯 문재인 대통령은 불가피함을 언급하며 직접 중재에 나서는 모습까지 보여줬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여러 가지 상황과 형편을 감안하여, 한정된 재원으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입니다.]

여권 내 불협화음만큼 2차 재난지원금에 대한 여론도 양쪽으로 나뉜 모습입니다.

YTN이 의뢰한 여론 조사에서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은 2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찬성했지만, 지급 대상을 두고는 선별 지급과 모든 국민 지급이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이처럼 엇갈린 여론 속에 선별적 지급이 얼마나 공정하게 이뤄지느냐가 2차 재난지원금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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