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와 당 향한 원망·배신감 퍼져" 이재명 글 파장 예상

"문재인 정부와 당 향한 원망·배신감 퍼져" 이재명 글 파장 예상

2020.09.06. 오후 10:1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이재명, 2차 재난지원금 ’선별 지급’에 문제 제기
"국민 분열·갈등 뻔해…1차처럼 모든 국민 줘야"
고위 당정 회의 전, SNS에 수위 높은 글 올려
논란 불거지자 추가 글 올려 해명 "충심의 표현"
AD
[앵커]
정부와 여당의 2차 재난지원 방식 결정 과정에서 나온 이재명 지사의 SNS 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선별 지원의 부작용을 우려하면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퍼지고 있다는 표현을 썼는데, 정치적 파장이 예상됩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2차 재난지원에 대한 정부와 여당의 선별 지급 방침에 문제를 제기해왔습니다.

국민 분열과 갈등이 뻔하기 때문에 1차 때처럼 모든 국민에게 골고루 줘야 한다는 겁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재난지원 방식을 결정하는 고위 당정 회의를 시작하면서 이를 의식한 듯한 발언을 내놨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지원 방법을 놓고 서로 다른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그런 모든 의견을 검토해서 당정청이 결론을 내면 그 이유와 불가피성을 국민께 설명해 드려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회의 전 이 지사는 어느 때보다 수위가 높은 글을 올렸습니다.

갑자기 사정이 나빠진 사람들이 지원 대상에 못 들 가능성이 크다고 선별 지급의 부작용을 우려하면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불길처럼 퍼져나가는 것이 눈에 훤하다고 표현한 겁니다.

논란이 일자, 이 지사는 추가 글을 올려 해명에 나섰습니다.

자신 역시 정부와 여당의 일원으로서 이번 결정에 성실히 따르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오로지 정부와 민주당을 향한 충심의 표현이었다며, 정치적으로 왜곡하지 말아 달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당과 정부의 선별지원 방침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취지의 글이었지만, 사실상 전 국민 지급 주장이 반영되지 않은 데 대해 청와대와 당을 강하게 비판한 것이어서 그 의도를 놓고 파장이 예상됩니다.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