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쏟아지는 내부 비판에 "백기투항 아니다" 항변

민주당, 쏟아지는 내부 비판에 "백기투항 아니다" 항변

2020.09.05. 오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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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협 합의에 여당 지지층 비판 이어져
"의료계 실력행사에 굴복…국정과제 논의 중단"
한정애 정책위의장 "백기 투항 비판 동의 안 해"
민주당 "의견 조율 시간 필요…개입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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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사협회와 원점 재논의에 합의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지지층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결코 백기 투항은 아니라며 의사협회에 굴복한 것이 아니라 국민과 환자들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밤샘 협상 끝에 더불어민주당은 의사협회와의 타협을 이뤄냈지만, 지지층에서는 오히려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정부와 여당이 의료계의 실력 행사에 굴복해 주요 국정과제 논의를 중단한 것 아니냐는 겁니다.

당원 게시판에는 '국민이 만들어 준 180석으로 이렇게밖에 대응하지 못하느냐'는 불만에서부터 '이번 타협으로 의료 개혁이 물거품이 됐다'는 비판까지 넘쳐났습니다.

협상을 주도한 한정애 정책위의장에게는 '왜 백기 투항했느냐'는 질책의 문자 메시지가 쇄도했습니다.

한 의장은 결코 백기 투항한 것이 아니라 국민과 아픈 환자들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항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합의를 했다고 의료서비스의 지역 불균형 해소와 필수의료 강화 그리고 공공의료 확충이라는 원칙을 져버리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도 남은 과제는 국회 차원에서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복귀를 거부하고 있는 전공의들을 향해서도 의료계 문제를 논의할 특별위원회 구성에 야당도 합의한 만큼 국회를 믿고 복귀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최인호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전공의들의 주장도 국회 특위 안에서 다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국회를 믿고 하루빨리 의료현장 일선으로 돌아와 주시기를 국민의 이름으로 호소드립니다.]

다만 민주당은 전공의들의 반발은 의사협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인 만큼 직접 접촉하거나 개입하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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