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文대통령 '집값 진정' 발언에 "국민 가슴에 염장 지르나"

안철수, 文대통령 '집값 진정' 발언에 "국민 가슴에 염장 지르나"

2020.08.11. 오전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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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文대통령 '집값 진정' 발언에 "국민 가슴에 염장 지르나"
ⓒYTN 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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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1일 집값이 진정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안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집값이 안정되고 있다는 대통령의 발언은 이 정권의 부동산정책 실패로 크게 상처받은 국민 가슴에 염장을 지르는 것"이라며 "상황인식과 판단에 중대한 오류가 있다. 청와대는 신문도 안 보고 여론 청취도 안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니면 대통령 주변이 온통 눈 귀를 가리는 간신배들로 둘러싸여 있는 거냐"라며 "옛부터 현군 밑에 간신 없다고 했는데 걱정이다. 현 정부의 부동산정책은 실패할 대로 실패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안 대표는 "성남 민심을 수습하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대통령이 진심으로 정책실패에 대해 사과하고 관련 장관과 참모들을 경질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1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과열 현상을 빚던 주택 시장이 안정화되고,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안 대표의 페이스북 전문이다.

어제 집값이 안정되고 있다는 대통령의 발언은 이 정권의 부동산정책 실패로 크게 상처받은 국민 가슴에 염장을 지르는 것입니다. 상황인식과 판단에 중대한 오류가 있습니다.

청와대는 신문도 안 보고 여론 청취도 안 합니까?

아니면 대통령 주변이 온통 눈 귀를 가리는 간신배들로 둘러싸여 있는 것입니까?

옛부터 현군 밑에 간신 없다고 했는데 걱정입니다. 현 정부의 부동산정책은 실패할 대로 실패했습니다.

집값이 잡혔다니요? 이미 오를 대로 올랐는데 만약 여기서 집값이 더 올라간다면 그것은 국민보고 죽으라는 이야기입니다.

23번의 대책은 정책실패의 반증입니다. 이 정권의 부동산 실패는 규제 일변도 정책과 공급 불안, 정부 정책의 불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성난 민심을 수습하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대통령이 진심으로 정책실패에 대해 사과하고 관련 장관과 참모들을 경질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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