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첫 한목소리...여야 모두 "추경 편성"

21대 국회 첫 한목소리...여야 모두 "추경 편성"

2020.08.10. 오후 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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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집중호우 피해’ 현안 보고
민주당, 수해복구 위한 추가경정예산 공개 언급
오는 수요일 긴급 당정 협의…추경 등 논의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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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대 최장 장마와 집중 폭우로 인한 피해가 전국적으로 이어지면서 정치권도 대응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여야를 막론하고 피해 복구와 지원을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필요하다며, 21대 국회 들어 처음으로 여야가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찾았습니다.

폭우 피해와 대응 상황을 화상으로 보고받고, 향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섭니다.

[서영교 /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 우리 여야 의원들이 지금은 하나가 되어서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봐야 한다….]

오랜만에 힘을 모은 여야의 이 같은 모습은 추경 논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올해만 세 차례 추가경정예산으로 큰 부담을 안고 있는 민주당이 수해복구를 위한 추경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나섰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피해 복구를 위해 당정이 할 수 있는 예비비 지출이라든가 추경 편성이라든가 필요한 제반사항에 관해서 긴급하게 고위 당정 협의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당장 오는 수요일, 긴급 당정 협의회를 열어 추경 편성과 함께 특별재난지역 추가 선포도 논의할 계획입니다.

동시에 수해 복구에 집중하기 위해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선거운동도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제1야당인 통합당 역시 추경의 불가피성을 강조했습니다.

예산이 충분치 않겠지만 피해 복구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이번에 수해 규모가 너무 크기 때문에 그걸 다 충당하려면 추경을 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고 생각해요.]

다만 이번에 폭우 피해가 큰 이유는 과거 4대강 사업에 대한 민주당의 반대 때문이라며 정치적 공세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다른 야당들도 추경 편성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지금은 피해 규모를 따진 뒤 판단하자는 한가한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라며, 신속히 국회를 열어 추경을 편성하자고 촉구했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역시 순수한 재해 복구와 국민 피해 지원을 위한 추경이라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1대 국회가 열린 이후 처음으로 여야가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8월 임시국회가 시작되면 4차 추경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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