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속 M14 대인지뢰 또 발견...군 수색 비상

폭우속 M14 대인지뢰 또 발견...군 수색 비상

2020.08.09. 오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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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물이 빠진 강원도 철원 마을에서 M14 대인지뢰 두 발이 발견됐었죠.

이번엔 화천 전방 지역에서 같은 대인지뢰 1발이 추가로 발견됐는데요.

우리 군 지뢰뿐만 아니라 북한의 목함지뢰도 유실됐을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M14 대인지뢰 1발이 또 발견된 곳은 강원도 화천 최전방입니다.

철원 이길리 마을에서 발견된 것과 달리 군부대 인근에서 수거됐는데,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뢰의 유실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어디에 얼마나 묻혀 있는지 정확한 통계가 없는 데다, 지름이 5.5cm 안팎으로 작고 플라스틱으로 제작돼 탐지도 쉽지 않습니다.

일명 발목지뢰로 불리는 M14 대인지뢰는 물에 뜨는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져 물살에 휩쓸리면 어디든 떠내려갈 수 있습니다.

북한의 목함지뢰 역시 마찬가집니다.

장마가 진 후 임진강이나 한강하구에서 자주 발견된 목함지뢰는 살상력이 높습니다.

지난 2010년 8월 경기도 연천군에서 폭우로 쓸려 내려온 목함지뢰를 주웠다가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이후 3-4년간 수거된 목함지뢰가 260여 발에 달하는데, 북한이 최근 황해북도 수해복구에 인민군 지원 방침을 밝히는 등 북한 전방지역도 폭우가 쏟아지면서 목함지뢰의 유실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비가 계속되는 지금 당장은 어렵지만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대대적인 수색작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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