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침의 50년' 보낸 국방과학연구소...미래무기 선도 꿈꾼다

'부침의 50년' 보낸 국방과학연구소...미래무기 선도 꿈꾼다

2020.08.05. 오후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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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800km·탄두 중량 2톤’ 현무-4 개발 중
ADD, 최근 ’현무-4’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성공
KFX 핵심 ’AESA 레이더’ 국산 시제품 제작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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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주국방의 산실'로 불리는 국방과학연구소가 창설 50주년을 맞았습니다.

소총 한 자루 못 만들던 시절을 지나서 각종 국산 명품 무기들을 개발한 데 이어, 이젠 미래전을 대비한 최첨단 무기체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군이 한창 개발 중인 '현무-4' 탄도미사일은 사거리 800km·탄두 중량만 2톤에 달합니다.

국방과학연구소, ADD는 지하 100m 깊이의 목표물까지도 타격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괴물 미사일' 시험 발사에 최근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현종 /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 우리가 현무-4 탄도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시험할 수 있었던 이유도, 탄두 중량을 무제한으로 확대한 지침 개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천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하며 '전투기의 눈'으로 불리는, 한국형 전투기 사업(KFX)핵심 장비인 AESA 레이더 국산 시제품 개발에도 성공했습니다.

또 초소형 위성 수십 기를 쏘아 올려 적성 지역을 24시간 감시하는 첨단 기술 개발에도 한창입니다.

[오현웅 / 국방과학연구소 겸임 연구원 : 30분 간격으로 주요 정찰 대상을 관측할 수 있고, 초소형으로 저가 개발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매우 도전적인 부분입니다.]

이와 함께 육·해·공용 무인 드론, 합성생물학 기술을 통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까지, ADD는 전방위적으로 안보 관련 첨단기술을 축적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퇴직 연구원들이 수십만 건의 군사기밀 자료를 빼간, 최대 규모의 기술유출 사태로 오명을 안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총체적인 보안 부실도 드러났습니다.

[강은호 / 방위사업청 차장 :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하여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ADD의 기술자료 유출 예방에 대한 자체 예방체계 구축이 미흡하였습니다.]

이 같은 부침 속에서 ADD는 다음 행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남세규 / 국방과학연구소장 : 첨단 국방과학, 우주·양자·합성생물학 등 과학 분야에 대해 끝없이 상상하고 끝없이 도전하겠습니다.]

이로써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도래하는 미래전과, 감염병 등 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대응할 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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