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우주인 45년 만의 해상 귀환...민간 주도로 우주왕복 첫 성공

미 우주인 45년 만의 해상 귀환...민간 주도로 우주왕복 첫 성공

2020.08.03. 오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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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우주정거장에 두 달간 머물던 미국 우주비행사 2명이 해상에 내려앉는 방식으로 지구로 무사 귀환했습니다.

민간 주도의 우주 왕복이 처음으로 성공함에 따라 앞으로 민간 우주탐사 시대의 문이 활짝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각 오후 2시 48분.

낙하산 4개를 매단 물체가 미국 플로리다주 멕시코만 바다에 내려앉습니다.

우주비행사 헐리와 벤켄이 탑승한 미국의 첫 민간 우주선 '크루 드래건' 캡슐입니다.

미 우주비행사가 육지가 아닌 바다를 통해 귀환한 것은 45년만입니다.

이로써 민간 우주탐사 시대의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두 우주비행사는 지난 5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의 우주선에 탑승해 우주로 날아갔습니다.

두 달 동안 우주정거장에 머물며 우주 유영과 과학실험 등의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지구 귀환도 아무런 결함 없이 완벽하게 이뤄졌습니다.

오후 1시쯤 마지막 궤도 비행을 한 뒤 대기권 진입을 위해 캡슐 동체를 분리했습니다.

이어 섭씨 천900도에 이르는 고열을 견뎌내고 대기권 재진입 과정을 거쳤습니다.

해상 귀환을 앞두고는 대형 낙하산을 펴고 바다에 내려앉았습니다.

NASA와 스페이스X는 해상에 선박을 띄워 캡슐을 회수했습니다.

우주비행사들은 건강검진을 받은 뒤 나사의 존슨 우주센터로 이동했습니다.

스페이스X의 CEO 일론 머스크는 관제센터에서 우주비행사들의 귀환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도 트위터에 무사 귀환을 축하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스페이스X 측은 9월 말쯤 다음 우주비행사 4명을 우주로 보낼 계획입니다.

또 내년 가을에는 우주정거장에 민간인 고객 3명을 보낸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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