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권고에도 靑 다주택자 8명..."8월까지 다 팔 것"

매각 권고에도 靑 다주택자 8명..."8월까지 다 팔 것"

2020.07.31. 오후 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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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권고한 주택 처분 시한이 다 됐지만, 강남에 두 채를 가진 김조원 민정수석을 포함해 8명의 청와대 참모가 아직 다주택자입니다.

제도적, 또는 현실적 이유로 매각이 좀 늦어진다며, 8월 안에는 다 팔게 해서 청와대 내부에는 고위직 다주택자가 없도록 하겠다는 게 청와대 설명입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집 한 채만 남기고 다 팔아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다주택 처분을 권고하며 내어준 한 달 시한이 다 됐지만, 아직 청와대 다주택자 참모는 모두 8명입니다.

강남에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한 김조원 민정수석과 이남구 공직기강비서관, 이지수 해외언론비서관 등입니다.

팔려고 집을 내놨지만, 거래가 잘 안 되는 지역에 있거나 분양권 전매 제한에 묶여있는 경우에 해당한다는 겁니다.

매각 권고를 내리며 강남 아파트를 남겨놔 '똘똘한 한 채' 논란을 일으켰던 노영민 실장은 청주와 반포 집을 모두 팔았고,

앞서 다주택자로 분류됐던 강민석 대변인과 이호승 경제수석, 김광진 정무 비서관도 처분 계약을 완료하면서, 이번 명단에서는 제외됐습니다.

청와대는 나머지 참모 8명도 모두 처분 의사를 밝혔고 늦어도 8월 말까지는 매매계약을 끝낼 것을 다시 권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청와대 고위 공직자 가운데는 다주택 보유자가 없을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청와대는 다주택 여부를 신규 인사에도 적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세청장에 내정된 김대지 후보자는 무주택자이고,

최재형 감사원장이 추천한 감사위원 후보는 집을 5채 가진 다주택자라는 이유로 청와대 검증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의 이런 기조는 전체 정부 부처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다주택 여부가 전체 고위공직자 인사에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얘기입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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