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인자 최룡해 개성 긴급점검...이인영 "北과 언제든 코로나19 협력"

北 2인자 최룡해 개성 긴급점검...이인영 "北과 언제든 코로나19 협력"

2020.07.30. 오후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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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2인자인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탈북민의 월북 사태로 봉쇄된 개성 지역을 방문해 긴급 점검을 벌였습니다.

북한은 탈북민 월북 이후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무하다고 재차 주장했는데, 신임 통일부 장관은 기회가 되면 언제든 북한과 방역협력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룡해 북한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개성시 일대를 긴급 점검했습니다.

탈북민 월북 사건으로 지난 24일 개성시 일대를 완전 봉쇄한 이후 첫 고위급 방문입니다.

최룡해 제1부위원장은 방역초소들을 돌아보며 방역과 물자반입 상황을 살피고, 소독과 검역 사업을 엄격히 진행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코로나 청정국이라는 목표하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대신해서 당의 결정은 반드시 관철한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2인자인 최룡해가 직접 개성에 내려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탈북민의 월북 사건 이후 처음으로 북한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없다는 주장을 다시 들고나왔습니다.

노동신문에서 "아직까지 북한 내에 단 한 명의 '코로나19'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서

방심하고 방관한다면 만회할 수 없는 치명적 위기를 초래한다"고 언급한 겁니다.

이로써, 탈북자의 월북으로 코로나19 유입 가능성을 제기하며 위기감을 조성해온 북한이 추후 우리 정부에 책임을 떠넘길 가능성은 다소 낮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임명장을 받고 첫 공식 일정에 돌입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이에 대해 개성시 봉쇄로 북한 주민의 일상생활이 어려워질까 걱정된다면서,

기회만 된다면 언제든 북한과 방역 협력에 나설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인영 / 통일부 장관 : 개성 중심으로 봉쇄 격리 조치가 취해졌다고 해서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방역과 관련해서 우리가 협력할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국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탈북민 송환 요구에 대해서는 아직 정밀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정부 입장 정리에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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