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청문회 시작 전부터 신경전...통합당 "연기해야"

박지원 청문회 시작 전부터 신경전...통합당 "연기해야"

2020.07.25. 오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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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이틀 앞두고 미래통합당이 청문회 연기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박 후보자 측이 법정시한까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뒤늦게 국정원이 자료를 가져오긴 했지만 야당은 답변이 미흡하다고 비판하면서 청문회 시작 전부터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이틀 앞두고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돌연 청문회 연기를 요구했습니다.

박 후보자 측이 법에 정한 시한까지 질의에 대한 답변서를 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현행 법에는 청문위원들이 위원장을 통해 보낸 질의서에 대해 후보자 측은 청문회 48시간 전에 답변서를 보내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27일 오전 청문회가 시작하는 만큼 토요일 오전까지는 제출을 해야 했던 겁니다.

통합당 의원들은 답변을 검토할 시간을 안 주겠다는 것이며 야당을 청문회 들러리로 세우겠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미 통합당은 박 후보자가 여러 측면에서 부적절하다며 날을 세워왔습니다.

지난 1965년 박 후보자의 단국대 편입 과정에서 학력을 위조한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대표적입니다.

[하태경 / 미래통합당 의원 (어제) : 2년제 전문대를 졸업하고 5학기 학력을 인정받는 게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유은혜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어제) : (지금의 학칙, 규칙 등과) 65년 그 시기의 당시의 규정과 이것은 굉장히 많이 차이가 있습니다.]

이와 함께 불법 정치자금 의혹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박 후보자가 지인에게 5천만 원을 빌렸다가 원금과 이자 모두 아직 갚지 않았다는 겁니다.

통합당은 이 지인을 청문회에 불러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별렀지만 유일한 증인이었던 이 지인마저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이유서를 제출했습니다.

결국 박 후보자 측은 시한을 넘겨 부랴부랴 답변서를 제출했지만 통합당은 맹탕 자료에 불과하다며 반발했습니다.

청문회 시작도 전부터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일단 통합당의 요구대로 청문회를 연기하지는 않을 방침입니다.

민주당은 통합당이 청문회에 나와 절차대로 검증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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