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합의' 기사회생 가능할까?...산 넘어 산

'노사정 합의' 기사회생 가능할까?...산 넘어 산

2020.07.19. 오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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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노사정 합의 서명식 15분 남기고 무산
민주노총, 오는 23일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표결
김명환 위원장 "부결되면 사퇴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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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명식만 남겨놓은 상황에서 민주노총 내부 갈등으로 무산됐던 노사정 합의가 되살아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민주노총이 이번 주에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표결에 부칠 예정이지만, 추인 가능성은 불투명합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는 지난 1일, 서명식 15분을 남기고 무산됐습니다.

내부 반발에 부닥친 민주노총 위원장이 참석하지 못하면서 서명식이 취소됐기 때문입니다.

[이재갑 / 고용노동부 장관 : 민주노총 측의 그런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해서 민주노총 위원장이 참석하지 못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서명식은 진행 못 하는 것으로 되었습니다.]

노동계와 경영계가 코로나 위기 극복이라는 대의를 위해 한발씩 물러서며 마련한 합의문은 그렇게 사라지는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민주노총이 이번 주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표결에 부치기로 하면서 기사회생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의원대회에서 추인받지 못하면 사퇴하겠다며 배수진까지 치고 통과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합의의 성과를 지적하며 반대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적지 않은 상황.

공공부문 사업장 지부를 중심으로 합의안에 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추인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게다가, 경사노위를 놔두고 원 포인트 노사정 대화를 여는 데 반대했던 한국노총은 이미 대화 종료를 선언한 상태입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 (끝났는데 더 이상 어떻게 기다립니까?) 아 끝낸다고? 그래도 합의했는데….]

[김동명 / 한국노총 위원장 : 합의했으면 합의 당사자가 나타나야지 언제까지 기다립니까?]

정부는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민주노총 대의원대회를 기다리고 있지만, 합의문이 빛을 보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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