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 의장, ATM서 70만원 절도 혐의...시의원들 "사퇴 촉구"

부천시의회 의장, ATM서 70만원 절도 혐의...시의원들 "사퇴 촉구"

2020.07.14. 오전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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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의회 의장, ATM서 70만원 절도 혐의...시의원들 "사퇴 촉구"
사진 출처 = 부천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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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 경기 부천시의회 의장이 은행 현금인출기에서 70만원을 훔친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부천시의회 의원들이 이 의장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 의장과 같은 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천시의회 의원들은 지난 13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이 의장이 의장직과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보도자료를 내고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을 끼쳐드려 부천시민들과 당원들께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천 시민을 대표하는 선출직 공무원이자 시의회 의장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사건에 연루됐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원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전했다.

또 민주당 시의원들은 "의장 선출 과정에서 철저히 검증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했다.

미래통합당 부천시의회 의원들도 이 의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같은 날 미래통합당 부천시의원들은 성명서를 내고 "(이 의장은) 문제가 불거진 후 슬그머니 탈당계를 제출하는 책임 없는 모습을 보였다"라며 "이 의장이 법적 판결과 무관하게 시의회 최고 책임자로서 부적절한 행위를 인정하고 의장직과 의원직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비판했다.

이 의장은 지난 3월 24일 부천시 상동 한 은행 현금인출기(ATM)에서 다른 사용자가 인출한 뒤 깜빡 잊고 간 현금 70만 원을 훔친 혐의(절도)로 불구속기소됐다. 이 의장은 훔친 현금 중 일부를 사용했고 경찰에 혐의를 인정하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에 넘겨진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인 11일 이 의장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부천시의회는 민주당 소속 의원 20명과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 8명 등 시의원 28명으로 구성됐다. 이 의장은 이달 1일부터 부천시의회 의장직을 맡아왔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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