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동산 입법 7월 처리"...기록 경신하는 늦장 개원식

민주당 "부동산 입법 7월 처리"...기록 경신하는 늦장 개원식

2020.07.13. 오후 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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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은 7.10 부동산 대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관련 법안을 7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세제 정책은 무의미하다며, 홍남기 부총리와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는데요.

사사건건 반복되는 갈등에 21대 국회는 역대 최장 '지각 개원'이라는 신기록까지 쓰고 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7월 임시국회 화두는 역시나 '부동산'입니다.

7.10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지 사흘 만에 더불어민주당은 입법 드라이브를 걸었습니다.

종부세와 취득세, 양도세를 강화하는 세법 개정안과 함께 전·월세 상한제 등을 담은 임대차 3법 처리를 예고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번 대책은 세수 증가를 위한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오직 투기 억제를 위한 것이며 이번 7월 국회에서 모든 것이 처리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에 미래통합당은 세제를 통한 부동산 옥죄기가 통할 리 없다며 회의감부터 밝혔습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수억 원에 달하는 아파트를 사는 사람들은 대출이나 현금을 동원하는 능력을 가질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에게 과연 세제상의 조치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것은….]

그러면서 문제 해결 능력이 없으면 떠나는 게 현명하다며,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자진 사퇴를 우회적으로 압박했습니다.

지난달 원 구성부터 삐끗한 여야 관계는 7월 국회에서도 계속 엇박자입니다.

그래서 임기를 시작한 지 40여 일이 지나도록 국회 입학식이라고 할 수 있는 개원식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통합당은 개원식은 물론이고, 교섭단체 대표연설 등 일정을 정하자며 머리를 맞댔지만, 합의는 다음 기회로 미뤘습니다.

반복되는 대립에 21대 국회는 오늘도 유례없는 늦장 개원이라는 불명예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모레 개원식을 열자는 입장이지만, 통합당은 백선엽 장군 안장식이라며 반대하고 있어 지각 개원 신기록은 더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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