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신중 모드 계속...통합당, 조문 일정 보류

정치권 신중 모드 계속...통합당, 조문 일정 보류

2020.07.11.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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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 대부분 고 박원순 시장 빈소 조문 마쳐
민주당, 성추행 의혹 관련 언급 자제…"사실 파악 안 돼"
통합당, 지도부 조문 일정 보류…신중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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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관련한 성 추문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정치권은 신중 모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래통합당은 계획했던 조문 일정을 보류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연희 기자!

정치권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민주당 지도부는 어제 대부분 고 박원순 시장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쳤습니다.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은 비보에 안타까움을 표했는데요.

다만 고 박원순 시장의 성 추문 의혹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민주당 허윤정 대변인은 어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판단을 위한 충분한 정보가 확보되지 않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는데요.

민주당은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의혹에 대한 언급을 극도로 자제하며 신중 모드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1야당인 통합당 지도부는 애초 어제로 계획했던 조문을 보류했는데요.

고인이 과거 비서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가족장이 아닌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르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 만큼,

주말 동안 상황을 보고 조문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의당 일부 의원들은 공식적으로 조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 시장의 빈소 조문 자체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는 건데요.

가장 먼저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박 시장의 죽음이 애석하지만, 조문은 하지 않겠다며 피해자 지지 의사를 밝혔고

같은 당 장혜영 의원 역시,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하면서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애도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고위공직자들이 저지르는 위계에 의한 성폭력에 대한 철저한 진상파악이고 재발방지 대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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