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7달 만에 방한...북미대화 재개 물꼬 틀까

비건, 7달 만에 방한...북미대화 재개 물꼬 틀까

2020.07.07. 오후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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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코로나19로 국가 간 이동이 어려운 가운데 7달 만에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오후 3시쯤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들어왔는데, 아직 입국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아영 기자!

비건 부장관이 군용기로 도착하는 모습, 저희 뉴스를 통해 보내드렸는데요.

아직 서울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고요?

[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는 오후 3시쯤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습니다.

광화문에 있는 숙소로 도착할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 오산 공군기지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미국 대사관에서 예정됐던 만찬도 열리지 못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아직 어떤 이유로 입국이 늦어지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만, 코로나19에 대한 미국의 자체 검역 절차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비건 부장관은 내일은 오전부터 외교부에서 강경화 장관을 예방한 뒤 카운터파트를 잇따라 만날 예정인데요.

먼저, 국무부 부장관으로서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을 만나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가질 예정입니다.

외교부는 이번 전략대화가 2006년부터 개최돼 지난 2017년 10월 마지막으로 열린 뒤 3년여 만에 열리는, 8차 회의라고 밝혔습니다.

비건 부장관 취임 이후 두 사람이 갖는 첫 대면회의이기도 합니다.

이 자리에서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미국이 주도하는 반중국 경제 구상인 경제번영네트워크, EPN, G7 확대 등이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관심은 내일 비건 부장관이 북한을 향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될 것 같은데요.

청와대가 기대하는 북미정상회담의 물꼬가 트일까요?

[기자]
비건 부장관은 미국의 대북특별대표로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협의를 진행합니다.

내일 협의 후 약식 기자회견 형태로 메시지를 낼 예정인데요.

앞서 미국 국무부는 비건 부장관의 일정을 확인하는 보도자료에서 FFVD,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 비핵화란 목표를 분명히 했습니다.

청와대가 북미대화 중재 의지를 강하게 표명한 가운데, 비건 부대표는 11월 미국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은 작게 보면서도, 실무회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내왔습니다.

이 때문에 한반도 갈등 상황을 관리하는 차원이 될지,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이는 좀 더 적극적인 메시지를 발신할지 주목됩니다.

대북제재를 조율하는 한미워킹그룹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비건 부장관은 청와대를 방문해 서훈 국가안보실장 등, 새로 꾸려진 외교안보라인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레인 9일 오후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1박 2일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에서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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