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참모들은 노영민 말대로 이달에 집 팔까?

靑 참모들은 노영민 말대로 이달에 집 팔까?

2020.07.05.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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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동산 정책 실패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주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다주택자 12명에게 이달 안에 집을 팔라고 강력히 권고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도 같은 권고가 있었지만, 이행한 참모가 별로 없었는데 한 달 안에 실현할 수 있을까요?

YTN이 연락 닿는 참모들에게 매각 의사를 물었는데 매각 계획 없다는 답변도 나왔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불가피한 사유가 있더라도 이제는 우리가 솔선수범해야 한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집을 여러 채 갖고 있는 청와대 참모들과 면담까지 하면서 매각을 강력 권고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서울 반포동이 아닌 청주 아파트를 내놓으면서 빛이 바랜 상황.

권고대로 이달 안에 매각할 것인지 대상자들에게 물었습니다.

1.5채 보유자인 이호승 경제수석, 강민석 대변인은 배우자 소유 지분을 처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윤성원 국토교통비서관은 세종시 아파트를 이미 내놓았고 이달 중 매각이 완료된다는 설명입니다.

재건축에 묶인 경우도 있습니다.

김거성 시민사회수석은 지금은 전매제한 기간이라 처분이 가능해지면 팔겠다고,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도 입주할 아파트 재건축이 끝나면 지금 사는 아파트를 팔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광진 정무비서관은 3년 전에 이미 방배동 아파트를 팔았지만 재개발로 등기 이전이 안 되는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반면 수도권과 세종시에 아파트가 있는 한 비서관은 두 채 다 실수요에 해당해 매각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자신과 배우자 명의로 도곡동과 잠실동에 아파트를 가진 김조원 민정수석 등 다른 참모들은 매각 계획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은 반드시 집값을 잡겠다고 강조하지만, 참모들이 서울의 이른바 알짜 아파트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신뢰를 얻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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