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로또·불공정 트집...통합당, 을들의 전쟁에 기생 말라"

김두관 "로또·불공정 트집...통합당, 을들의 전쟁에 기생 말라"

2020.06.27. 오후 4:1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김두관 "로또·불공정 트집...통합당, 을들의 전쟁에 기생 말라"
사진 출처 = YTN
AD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 검색 요원 직고용과 관련해 야권의 비판이 이어지자 반격에 나섰다.

지난 26일 김 의원은 이른바 '인국공 사태'를 두고 "조금 더 배우고 필기시험 합격해서 정규직 됐다고 비정규직보다 2배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것이 불공정"이라고 지적했다가 야권 인사들의 반발을 샀다.

이어 김 의원은 27일에도 페이스북에 "'로또 취업'이니 '불공정'이니 인천국제공항 정규직 전환을 두고 생트집이 계속되고 있다"라고 적었다.

특히 그는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겨냥했다.

먼저 하 의원과 안 대표는 인천공항의 공정한 정규직화를 위해 모든 취업준비생에게 동등한 경쟁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의 의견에 대해 김 의원은 "정규직 전환이 예정된 보안 검색 요원을 모두 해고하고 새로 뽑자는 말과 같다"라며 "'이게 '정규직 신규 채용'이지 어떻게 '정규직 전환'이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3년 동안 땀 흘려 일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내보내고 일반 취준생과 똑같이 경쟁해서 정규직을 새로 뽑아야 한다는 논리는 도대체 얼마나 좋은 대학을 나와야 터득할 수 있는 건지 궁금하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하 의원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청년들의 바람이 연봉 3,500만 원을 주는 보안 검색 요원이냐"라며 "자기가 갈 자리도 아니면서 험한 일 하는 노동자들이 정규직이 되는 건 용납할 수 없는 것 아니냐. '신의 직장'에 감히 어디서 비정규직들이 공짜로 들어오려 하느냐는 잘못된 특권의 그림자가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자신을 향해 '얼치기 좌파'라고 비판한 오 전 시장도 비판했다. 오 전 시장은 "노력에 합당한 보상 시스템이 작동하는 사회만이 번영한다"라며 김 의원을 겨냥해 "자유시장경제에 대한 무지 내지 무시"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연봉 차이가 두 배 이상 나는 것이 공정인지,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금 격차가 계속 벌어지는 것이 공정인지 물었는데 좌파와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보수 정권이 만든 '비정규직의 나라'에 조금이라도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가만히 계셨으면 한다"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국민의 생명과 관련 있는 안전 종사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은 로또가 아니라 진작 했어야 할 일"이라며 "공사 1,902명 정규직 전환은 취준생 일자리와 아무 관련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의 인건비를 새로 부담하는 게 아닌, 기존 용역비로 집행되던 돈을 인건비로 집행하는 것뿐이라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코로나19 이후 소득의 양극화가 더 심화할 것이라며 "미래통합당 인사들은 '을들의 전쟁'에 기생할 생각 마시고 노동시장 이중구조 혁파를 위한 실질적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일에 나서 달라"라고 당부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