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이번 주 복귀하지만 협상은 없어"...민주당 "기다려 볼 것"

주호영 "이번 주 복귀하지만 협상은 없어"...민주당 "기다려 볼 것"

2020.06.21. 오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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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이번 주 복귀 의사 밝혀
주호영 "나머지 상임위도 가져가라" 민주당 압박
민주당 "주호영 정확한 입장 기다려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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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도 추경안의 신속한 처리를 촉구했지만 국회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잠행을 이어온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번 주 국회에 복귀하겠다면서도 더불어민주당과 상임위 구성 협상은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남은 상임위원장 자리도 민주당이 다 가져가라는 압박으로 보이는데, 3차 추경안 처리가 시급한 가운데 양당이 협상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YTN과의 인터뷰에서 상황이 바뀐 게 없다며 당장은 복귀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던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복귀에 대한 당의 열망이 많은 것 같은데, 오셨으면 좋겠다는 당의 목소리가 많은데….) 상황이 바뀐 게 전혀 없잖아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속리산 법주사까지 찾아가고, 초선 의원들까지 나서 설득을 이어가자 입장에 변화를 보였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YTN과의 통화에서 이번 주 안으로 국회에 복귀해 업무를 재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상임위를 가동해 야당으로서의 역할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상임위원장 선출과 관련한 원 구성 협상에는 전혀 임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법사위원장 등 6개 상임위원장을 통합당 없이 선출한 것처럼 나머지 12개 상임위원장 자리도 민주당이 모두 가져가라는 반발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3차 추경안 심사를 위해서는 예결위원장 등의 선출이 필요하다며 하루빨리 원 구성 협상에 나서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허윤정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가라고 하는 것이 정확한 포기의 의사인지 민주당을 다른 형태로 압박하는 의사인지는 진의 확인이 필요하고요. 많은 시간이 국회에 있지 않습니다.]

동시에 주 원내대표가 정확한 복귀 시점이나 요구사항을 밝히지 않은 만큼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주 원내대표의 행보와 관련해 하루 정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기다려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결국, 주 원내대표의 정확한 요구가 민주당에 전달되는 게 우선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로 3차 추경안이 시급한 만큼 국회의 늑장 대응에 대한 비판 여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상임위 구성을 두고 대립을 이어온 여야가 이번 주에는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아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됩니다.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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