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삐라 폭탄 날릴 것"...남북 우발적 충돌 우려 커져

북한 "삐라 폭탄 날릴 것"...남북 우발적 충돌 우려 커져

2020.06.19. 오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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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군사 구역 개방해 대남 전단 살포 지원"
북한 대남 전단 살포 시 남북 우발적 충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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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우리 측에 대남 전단, 이른바 '삐라 폭탄'을 무차별적으로 날리겠다며 대남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북한이 실제로 접경 지역에서 대남 전단 살포에 나선다면, 이를 막으려는 우리 측과 우발적 충돌이 벌어질 수 있다는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대남 전단 살포는 판문점 선언 위반이라는 우리 정부의 지적을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이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노동신문은 탈북자들의 대북 전단 살포를 묵인한 당사자들이 무슨 낯으로 합의 위반을 운운하느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청년과 학생들이 최대 규모의 대남 전단을 살포할 거라고 선언했습니다.

앞서 북한군 총참모부도 여러 군사 구역을 개방해 주민들의 대남 전단 살포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17일) : 우리 인민들의 대남 삐라 살포 투쟁을 군사적으로 철저히 보장하며 빈틈없는 안전대책을 세울 것이다.]

북한이 대남 전단 살포에 나선다면, 군사분계선 인근이나 북방한계선 근처 어선 또는 함정에서 전단을 날릴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전단 살포를 막으려는 우리 측과 자칫 우발적인 충돌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정세현 / 前 통일부 장관 : 우리 쪽에서 막기 위해서 위협 사격하거나 하면, 저쪽(북측)에서도 응사하겠죠. (보호하는) 군인들이 주위에 있다고 보고, 우리 쪽이 과잉대응할 필요는 없죠.]

정부는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엄정하게 차단하면서, 북한의 대남 전단 살포 가능성을 비롯한 군사적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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