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안포 일부 위장막 걷혀...軍, '상상이상의 조치' 예의주시

北 해안포 일부 위장막 걷혀...軍, '상상이상의 조치' 예의주시

2020.06.19. 오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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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평도 인근에 있는 북측 해안포 기지에서 위장막 일부가 걷힌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군 내부에선 아직 도발징후로 파악하지 않고 있는데요, 비무장지대 일부 초소에서 관측되는 북한군 움직임도 마찬가지입니다.

군 당국은 이런 눈에 띄는 행동 보다 북한이 경고한 '상상 이상의 조치'에 더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해 연평도 전방 북측 해안포 기지.

해안 동굴의 위장막 일부가 걷힌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상 징후로 의심됐지만, 북한은 최근까지 해안포에 녹이 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해안포를 자주 개방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최전방 초소를 중심으로 진지 보수 작업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향후 조치는 상상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북한의 경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군 안팎에선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처럼 병력 재배치를 예고한 개성공단과 금강산 지역 일부 시설을 폭파하거나, 도발주체를 파악하기 어려운 사이버 공격으로 우리 금융망을 뒤흔들 우려가 제기됩니다.

모두 군의 즉각 대응이 불가능 하면서도 충격을 극대화할 수 있는 효과를 노릴 수 있습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천안함과 지뢰도발 같이 기습과 함께 공격주체를 모호하게 만들어 혼란까지 주는 도발을 해왔습니다. 상상이상의 조치는 기습과 혼란을 크게 줄 수 있는 도발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이른바 벌떼 작전처럼 전에 볼 수 없는 대규모 대남삐라를 드론에 실어 날려 보내거나 대륙간탄도미사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으로 남북-북미관계를 2018년 정상회담 이전으로 돌리는 조치도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 국방장관은 이달 내 화상 회담을 갖고 8월 연합훈련 재개 등 대북 대응 조치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는 도발 시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했지만, 과거 북한의 군사도발이 예기치 않게 이뤄져 왔다는 점이 가장 큰 고민입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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