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6개 상임위원장 선출...통합당 표결 불참

민주당, 6개 상임위원장 선출...통합당 표결 불참

2020.06.15. 오후 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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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상임위원장 구성을 강행하며 원 구성 협상의 핵심이던 법제사법위원장을 확보했습니다.

미래통합당은 헌장사상 유례없는 의회 독재의 시작이라며 본회의 표결에 불참한 채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병석 / 국회의장 : 윤호중 의원이 국회법 제41조 제2항에 따라 법제사법위원장에 당선됐음을 선포합니다.]

21대 국회가 임기를 시작한 지 16일 만에 첫 상임위원장을 선출했습니다.

여야 모두 자기 몫이라 주장하며 기 싸움을 벌였던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는 결국 더불어민주당에 돌아갔습니다.

[윤호중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 일하는 국회의 걸림돌이 돼온 법사위의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혁신하는 데에도 앞장서겠습니다.]

민주당은 남북 관계와 코로나19 위기에 시급히 대응해야 한다며 상임위 5곳의 위원장도 추가로 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위원회 윤후덕,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학영, 보건복지위원회 한정애, 외교통일위원회 송영길, 국방위원회 민홍철 의원이 위원장직에 올랐습니다.

민주당은 내친김에 3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위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위원장 선출도 이번 주 안으로 마무리 짓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조속히 전 상임위원장이 선출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야당과도 더 추가 협상을 하긴 하겠습니다마는 오래 기다리진 않을 겁니다.]

통합당은 헌정사에 없는 의회 폭거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의사 발언에 나선 주호영 원내대표는 반대 의견으로 여당을 질타했고 통합당은 전원 표결에 불참했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여러분들이 민주화운동 시절에도 비판하던 그 시대도 하지 않던 이런 일을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민주당이 나중에) 크게 잘못됐을 때 그 출발점은 오늘이라고 확신합니다.]

이제 남은 상임위는 12곳.

박병석 국회의장은 오는 19일 본회의를 소집했습니다.

[박병석 / 국회의장 : 다음 본회의에서 남은 상임위원회 구성까지 모두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원 구성의 첫 단추는 끼워졌지만 여야 합의 없이 선출이 강행되면서 당분간 정국 냉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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