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구성 시한 D-2...여야 주말 협상 '공회전'

원 구성 시한 D-2...여야 주말 협상 '공회전'

2020.06.13. 오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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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 구성 본회의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거대 양당은 한 치도 물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서로 법사위원장을 가져가지 못한다면 더 이상 협상할 필요도 없다는 입장이라 주말 극적 타결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상임위원장 선출이 무산된 직후부터 이미 험난한 협상은 예고됐습니다.

[김영진 /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어제) : 저는 최대한 양보한 안대로 (통합당이) 합의하시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주호영 / 통합당 원내대표 (어제) : 저희는 이제 협상 결렬을 선언했기 때문에 그사이에 접촉하거나 만날 일이 없습니다.]

당장 오는 월요일 원 구성 본회의가 열리지만 양당이 법사위원장을 갖겠다며 다투는 건 그대로입니다.

상대가 양보해야 협상 테이블에 앉겠다고 버티면서, 주말 회동은 물론 이렇다 할 물밑 접촉도 없었습니다.

민주당은 예산결산특위 등 양보할 수 있는 최대치를 이미 야당 몫으로 내줬다며 더 줄 수 있는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민주당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협상할 단계는 이미 지났다며, 통합당이 생떼를 멈추고 대승적 결단을 내릴 때라고 압박했습니다.

선택의 몫을 통합당에 넘기면서 모레(15일) 단독 원 구성을 시도할 명분도 쌓는 겁니다.

이미 협상 결렬을 선언한 통합당은 의회 독재, 폭주 국회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야당이 행정부를 견제하려면 법사위원장을 뺏길 수 없다는 걸 여당도 뻔히 알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여당이 상임위 독식에 나서도록 둘 수밖에 없다며 배수진을 쳤습니다.

다만, 본회의 전 의원총회에서는 장외투쟁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파가 당론을 이끌었지만 이후 법사위를 포기하고 야당 몫 7개 상임위를 내실 있게 채우자는 '합의파'도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네 탓 공방만 되풀이되고 있는 가운데 양당 원내대표는 월요일 본회의 전, 국회의장이 주재하는 정기 회동에서 합의냐 파행이냐 마지막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송재인[songji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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