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현장인터뷰

[뉴있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현장인터뷰

2020.06.11. 오후 8:2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사실 이런 말 제가 했다고 민주당한테 얘기하지 마십시오. 힘 가진 사람이 법대로 하자고 했을 때 제일 힘듭니다.

[주호영]
그래서 저희들이 입법독재가 시작됐다고... 그리고 법대로도 통상 해석해 오던분양법대로 하면 괜찮은데법 해석 건까지 자기가 장악하고 이게 법이다라고 하니까 제일 어렵죠.

[앵커]
아무튼 고생 많으십니다. 원내대표, 당대표하고 지도부가 제대로 구축이 됐을 때 맡으시면 그나마 조금 덜한데 그것도 아니어서 제일 힘드실 때 맡으셨습니다.

[주호영]
제가 새로 당선된 초선의원들에게 이 협상 과정에서의 수모를 잊지 말고 꼭 복수해 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단도직입적으로 여쭤볼 수밖에 없겠습니다. 도대체 안 풀립니까? 잘하면 내일까지 될 것 같습니까? 아니면 조금씩 풀리고 있습니까, 오늘이라도?

[주호영]
도대체 안 풀립니다. 안 풀리는데 법사위를 어느 당이 맡을 것이냐를 놓고 한 치의 양보도 없습니다. 그러면 법사위를 어떻게 좀 기능을 나누어서 해결하는 방법이 있을 텐데 이제 민주당은 힘으로써 가져갈 수 있으니까 통째로 가져가겠다, 이거 때문에 잘 안 풀리는 거죠. 사실은 법사위 기능을 구분한다든지 할 수 있는 것은 있고. 법사위를 양보하지 않고 민주당이 가지고 가는 전제하에서 나머지 상임위를 어떻게 할 것이냐에 관해서만 약간의 협상의 여지가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문제는 법사위원장이다라고 하는 거죠?

[주호영]
그렇습니다.

[앵커]
야당이 꼭 갖고 봐야 되는 이유는 뭡니까?

[주호영]
기본적으로 국회는 행정부를 견제하는 기능을 하고 있는데 우리 여당들은 그것을 잊고 있어요. 늘 대통령이나 정부를 도와주는 것이 여당의 기능인 줄 알고 있습니다. 그것보다 더 상위 개념이 헌법상 삼권분립이고 국회는 기본적으로 행정부, 대통령 권한남용이나 이런 걸 견제하는 것인데. 그런데 그런 것 없이 지금 무조건 돕는 그런 구조 하에서는 그 논리대로 가면 삼권분립이 없고 헌법 취지가 없어지는 것이죠. 저희들이 여당이고 집권했을 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보를 많이 했습니다.

특히 18대 때는 민주당이 81석에 불과했음에도 불구하고 법사위원장도 주고 그때는 민주당이 끝없이 개원을 반대해서 무려 87일인가 걸려서 8월 이십 며칠에 개원을 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은 그건 나쁜 관습이니까 없애자 이러고 있으니까 참 저희들이 어처구니가 없죠.

[앵커]
제일 골치 아픈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힘 있는 사람이 법대로 하자고 밀고 가고 있는 중이니까 참 부담스러우실 텐데 이것도 저것도 안 돼서 막판에 몰리고 본회의가 열리고 여당이 처리를 하면 비상대책은 어떤 게 있습니까?

[주호영]
저희들로서는 예전 같으면 몸으로라도 막고 항의하고 이랬을 텐데... 이제 그것이 전부 국회법에 처벌되도록 되어 있고 지금 작년 무슨 공수처법 관계 때문에 재판을 받고 있으니까 이제는 그렇게는 못 합니다. 그렇게 못 하는 것을 알고 민주당이 저렇게 나오는 거예요.

그러니까 저희들은 법상 왜 안 되는지, 그리고 이렇게 갔을 때 나라나 정권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조목조목 기회 있을 때마다 밝히고 그럴 수밖에 없죠. 그리고 야당의 건전한 비판이 없을 때 오히려 국정이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을 간곡하게 국민들에게 반복적으로 호소하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앵커]
예전에 여당일 때 힘 가지고 밀어붙이신 적도 있고 야당일 때 몸으로 막으신 적도 있고, 협치의 전통이 그러고 보니 별로 없었습니다.

[주호영]
전혀 없습니다. 저는 국회 운영의 룰을 지금 정하고 22대, 다음부터 적용하기로 하는 공정한 룰을 정하고 승복해야 이런 소모적인 논란이 없어지는데요. 그렇지 않고 늘 그때그때 권력을 잡는 사람이, 집권하는 사람이 자기 유리하게 해석하려고 하니까 이게 안 되는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당내 문제에 대해서 조금 얘기를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용병이라고 부른다거나 당을 통합시키는 문제는 어떻게 고민하고 계십니까?

[주호영]
이제는 무슨 친박이네, 비박이네 이런 단어의 분열은 없습니다. 없는 상태고, 다만 당의 통합이 당 밖에 있는 보수 성향의 정당이라든지 정치인들을 어떻게 통합하느냐, 그런 문제만 남아 있고. 지금 현재 우리 당내 의원들이나 구성원들 사이에서 예전처럼 그런 갈등은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개인적인 얘기도 조금은 듣고 싶습니다. 5선 의원이시고 내 개인적인 정치의 미래, 그 목표는 궁극적으로는 뭐다라고 얘기해 주실 게 있으십니까?

[주호영]
저는 자리로서의 제 정치적인 목적은 없습니다.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어떤 역할이 주어진다, 이런 생각만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21대 국회가 어떻게 상생협치를 할 수 있느냐, 그 점에만 집중을 하고 그것에서 국민들이나 당원이 저의 노력이나 성과를 인정해 준다면 더 좋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 막연하게 그 정도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하는 국회로 빨리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야당으로서도 좀 많이 힘써 주시고 여당 견제도 잘 해 주시지만 좋은 정책도 많이 내주시고. 21대 국회 기대해 보겠습니다.

[주호영]
그렇게 하겠습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