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다시 문 여는 베트남...유학생 200여 명 단체로 간다

한국에 다시 문 여는 베트남...유학생 200여 명 단체로 간다

2020.06.04. 오후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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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트남은 50일 가까이 확진자가 없는 '코로나 청정국'입니다.

우리나라에 대해 일찌감치 문을 닫았던 베트남이 경제인에 이어, 이번엔 유학생에 대해서도 대거 입국을 허용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겨울방학을 맞아 잠시 한국으로 들어왔던 은율이네 가족은 지난 2월, 국내 코로나19 확산으로 베트남의 입국제한이 심해지면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베트남에서 유치원 교사로 일하고 있는 엄마만 입국제한 직전에 돌아갔는데, 이렇게 넉 달 가까이 떨어져 지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공부했어." "공부했어? 응 잘했네. 문제집 많이 풀었어?" "아니, 중간 ㅎㅎ" "안녕~ 알라뷰, 사랑해. 엄마 이제 일할게. 저녁에 통화해" "끊어~"]

지난 4월부터 거리두기를 해제하고 일상으로 돌아간 베트남은 5월부터 학교 문도 열었습니다.

하지만 국경 봉쇄는 여전해, 호치민 한국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은율이는 한국에서도, 베트남에서도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정부가 이런 유학생들을 위해 예외적으로 하늘길을 열어줬습니다.

오는 7일 아침 아시아나 특별기편으로 베트남 학교의 초중고 재학생과 학부모 200여 명이 하노이로 입국할 예정입니다.

[김은율 / 베트남 한국국제학교 재학생 : 저도 빨리 학교에 가서 친구들이랑 놀고 싶다…. 선생님이랑 엄마도 오랜만에 만나니까 너무 좋을 거 같아요.]

[김성근 / 베트남 교민 : (처음에는) 계획된 대로 베트남 입국해서 학업이나 생계활동 잘할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사람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양국 정부에서) 학생도 놓치지 않고 모든 방법 동원해서 입국할 수 있게 해준 부분이 너무 좋죠. 고맙고.]

필수 기업인이 아닌, 우리 유학생에 대해 단체로 해외 입국이 허용된 것은 처음입니다.

[박노완 / 주베트남 대사 : 기존에 필수 기업인만 했는데 이제는 범위를 넓혀서 유학생까지. 빨리 들어와야 할 상황이어서 저희가 한 달 전부터 추진해서 최종 승인을 받았고…. 베트남이 한국에 대해 굉장히 우호적이에요. 그것은 사실이에요.]

49일째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자가 나오지 않아 방역 모범국으로 손꼽히는 베트남은 고강도 봉쇄 속에서도 지난 3월부터 한국 기업인에 대한 예외 입국을 허용하는 등, 우리나라에 우호적인 조치를 취해오고 있습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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