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여야 원내대표 오찬...코로나19 협치 논의

문 대통령·여야 원내대표 오찬...코로나19 협치 논의

2020.05.28. 오전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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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여야 원내대표, 오늘 청와대 오찬 회동
코로나19 위기 극복 위한 3차 추경안 등 논의
협의체 복원 논의 등 ’협치의 정례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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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양당 원내대표와 회동합니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초당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회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나연수 기자!

오찬 회동이라고 들었는데, 곧 만나나요?

[기자]
잠시 후 12시에 청와대 상춘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만납니다.

격의 없는 대화와 소통의 장으로, 오찬을 마친 뒤에는 경내 산책도 함께 한다고 하네요.

문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와 마지막으로 회동한 게 지난 2018년 11월, 제1차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때입니다.

그로부터 무려 566일 만에 성사된 회동이고요, 20대 국회 임기 종료와 21대 국회 시작을 코앞에 둔 시점이라 오늘 만남이 더욱 주목됩니다.

[앵커]
1년 반 만의 회동이군요, 어떤 이야기 나누게 될까요?

[기자]
사전 의제 없이 국정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의논하는 자리라는 게 청와대 설명입니다.

아무래도 가장 시급한 국정 현안이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위기인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한 3차 추경안 처리와 고용보험 확대 등이 먼저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로서는 최소 30조 원 이상의 3차 추경안을 다음 달 국회에서 처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요.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도 조금 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비상 상황에서 만나는 자리인 만큼 위기 극복을 위한 초당적 대화와 협력을 기대한다고 운의 띄웠습니다.

통합당 역시 민생 위기에는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이번 회동이 21대 국회 여야 협치의 첫걸음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나아가 오늘 회동에서 '협치의 정례화'가 이뤄질지도 관심인데요.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바른정당 원내대표였을 당시 협치 대상을 원내 교섭단체로 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번에 문 대통령이 양당 원내대표만 초청한 만큼, 두 당 중심의 협의체 복원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앞서 20대 국회에서는 여야정 상설협의체가 단 한 차례 개최에 그쳤습니다.

그런가 하면 '협치'라는 키워드 이면에는 개원을 앞둔 국회 상황이 있습니다.

어제 민주당에서는 국회 18개 상임 위원장직을 모두 가져와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고요.

여기에 대해 통합당은 국회를 없애라는 소리라며 반발하고 있어서 오늘 회동에서도 원 구성을 두고 양당 원내대표의 미묘한 신경전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 원내대표가 초당적 협력 의지를 내보이며 원 구성 협상에서의 '통 큰 양보'를 여당에 요구할 수도 있겠죠.

이와 함께 주 원내대표가 통합당이 주장하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문 대통령에게 요청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나연수 [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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