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배후설? 나 치매 아냐…입장문 초안 있다"

이용수 할머니 "배후설? 나 치매 아냐…입장문 초안 있다"

2020.05.28. 오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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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배후설? 나 치매 아냐…입장문 초안 있다"
ⓒYTN 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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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28일 2차 기자회견 배후설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날 이 할머니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바보입니까? 제가 치매입니까? 분명히 나는 치매가 아니다. 분명하다. 누구도 (입장문 쓸 때) 거드는 사람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할머니는 "내가 꼬불꼬불한 글씨로 쓴 초안을 수양딸에게 그대로 좀 써달라고 한 것뿐"이라며 "나는 누구한테 (부탁)한 게 아니다. 내가 생각하고 내가 쓴 거라서 떳떳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직접 쓴 입장문 초안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할머니는 "(초안을) 부쳐달라 하면 부쳐줄 거다"라며 "누구한테 물을 필요도 없는 거고 또 거들어달라고 하는 것도 없었다. 전부 제가 했다"라고 재차 해명했다.

또 첫 기자회견 때 참석한 가자인권평화당의 최용상 대표가 영향을 주는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아니다"라며 "그 사람은 기자를 데리고 오는 것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 할머니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이대로 그냥 국회의원이 된다면 어떤 문제제기를 할 것이냐고 묻자 "죄를 받아야지. 이런 사람을 어떻게 국회의원을 시키냐"면서 "이 나라는 법도 없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26일 방송인 김어준 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기자회견문을 읽어보면 이용수 할머니가 쓰신 게 아닌 것이 명백해 보인다. 누군가 왜곡에 관여하는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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