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원내대표와 첫 靑 회동...21대 국회 '코로나 협치'의 시작

양당 원내대표와 첫 靑 회동...21대 국회 '코로나 협치'의 시작

2020.05.27. 오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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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중심 '상설 협의체' 복원 논의할 듯
코로나19 극복 위한 초당적 협력도 핵심 의제
30조 원 규모 3차 추경안 6월 국회 통과가 급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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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내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양당 원내대표를 청와대에서 만납니다.

여당과 제1야당 원내대표만 초청하기는 취임 이후 처음인데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요청할 이번 회동에서 21대 국회 협치의 문이 열릴지 주목됩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각 당 대표와 원내대표들을 청와대로 여덟 번 초청했습니다.

추경안 처리 협조 요청이나 대북 특사의 방북 결과 설명,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초당적 협력 등 매번 중요한 의제와 합의가 있었지만

'협치의 정례화'는 대체로 빠지지 않는 공통 의제였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2017년 9월 정당 대표 초청 대화) :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하고 그 틀 안에서 안보 문제를 상시적으로 여야가 정부와 함께 협의해 나가는 그런 모습이 갖춰지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바른정당 소속으로 두 번 청와대를 방문한 주호영 원내대표는 협치의 대상을 원내 교섭단체로 한정했습니다.

[주호영 / 2017년 9월 바른정당 원내대표 : 일반 여야정 협의체는 국회가 주도하고 교섭단체만 참석하게 해 달라, 이 문제가 정리되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1대 국회가 양당 체제로 재편된 만큼 문 대통령과 김태년·주호영 원내대표의 이번 만남에서는 원내 교섭단체인 두 당 중심으로 2018년에 정례화하기로 약속했던 협의체를 복원하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도 핵심 의제입니다.

정부 입장에서는 30조 원 규모의 3차 추경안을 다음 달 국회에서 처리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문재인 / 대통령 (지난 25일 국가재정전략회의) : 추경의 효과는 속도와 타이밍에 달려 있는 만큼 새 국회에서 3차 추경안이 6월 중 처리될 수 있도록 잘 협조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미래통합당은 재정 건전성 훼손을 걱정하지만 3차 추경을 반대만 할 상황도 아닙니다.

협치의 시작을 위해 거대 여당이 21대 국회 원 구성에서부터 양보하는 자세를 보이라는 요구를 꺼낼 수도 있습니다.

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비한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격을 위한 정부 조직개편에는 반대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21대 국회 임기가 시작되는 다음 주부터 언제라도 추경 예산안과 정부조직 개편안이 국회에 제출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과 양당 원내대표만의 첫 만남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화가 잘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결과를 보면 알 거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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