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 "GP 총격, 남북 모두 정전협정 위반...北 우발적 판단 불가"

유엔사 "GP 총격, 남북 모두 정전협정 위반...北 우발적 판단 불가"

2020.05.26. 오후 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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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3일 북한군의 우리 GP 총격과 관련해 유엔군 사령부가 남북 모두 정전협정을 위반했으며 북한의 우발성은 판단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놨습니다.

우발적인 일로 본다는 우리 군의 입장과 다른 건데, 국방부는 즉각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일 아침, 최전방 비무장지대에서 북한군이 우리 군 GP에 네 발의 총격을 가했습니다.

우리 군은 원격 기관총 고장으로 32분 만에야 다른 총기로 서른 발을 대응 사격했습니다.

사건 발생 3주여 만에 유엔군사령부가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유엔사는 우선, 남북이 서로 군사분계선 너머로 총격을 가한 만큼 양측 다 정전협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리 피터스 / 유엔군사령부 대변인 : 유엔군사령부는 북한군과 한국군 양측 모두 군사분계선 너머 허가되지 않은 총격을 가한 것은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특히 북한군이 처음 남측 GP에 가한 총격 4발이 고의였는지 우발적이었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북한군의 GP 총격이 우발적으로 보인다는 우리 군 당국의 설명과는 결이 다른 겁니다.

앞서 군 당국은 우리 군 대응 이후 북측의 추가 총격이 없었고, 추가로 입수한 대북 기술 정보 등을 고려했을 때 최초 총격은 우발적이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유엔사 조사 결과에 우리 국방부는 즉각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국방부는 우리 군이 북한군의 총격에 매뉴얼에 따라 적절히 대응했다며, 유엔사의 조사 결과는 북한군의 총격에 관해 실제적 조사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군의 GP 총격 사건 경위에 관해 우리 군과 유엔사가 엇박자를 드러내면서, 향후 논란이 예상됩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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