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쿠폰에 선결제 할인까지...관광 살리기 나선다

숙박 쿠폰에 선결제 할인까지...관광 살리기 나선다

2020.05.26. 오후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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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마저 급감해 여행업계 ’초토화’
’4만 원 할인’ 숙박권 백만 개 지원·여행 선결제 30% 할인
교통비 대폭 할인 등 여행 소비 촉진 대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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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관광산업을 살리기 위해서 숙박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여행상품을 선결제하면 할인도 해주기로 했습니다.

이 밖에도 관광산업을 돕기 위한 규제 완화 등 국내 관광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내놨는데요.

대규모 인원이 이동하고 섞이는 여행과 방역을 어떻게 병행하느냐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들어서 1월부터 3월까지 우리나라에 입국한 외국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했던 3월에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급감에 국내 여행 경기마저 얼어붙으면서 관광업계는 그야말로 초토화됐습니다.

정부는 이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시장을 회복시키기 위해서 다양한 여행 소비 촉진 대책을 내놨습니다.

먼저, 최대 4만 원까지 할인되는 숙박 쿠폰 백만 개를 지원하고, 여행상품을 선결제하면 30% 할인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또, 여행주간에 철도나 버스 요금을 대폭 할인해주는 교통이용권도 출시하는 등 싼값에 여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침체에 빠진 관광업계도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불필요한 규제들을 풀기로 했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 사회가 변함에 따라, 과거에는 꼭 필요했던 제도가 이제는 불필요한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관계부처는 끊임없이 민간과 소통하면서 적극적으로 규제혁신에 나서 주십시오.]

지나치게 세분화한 호텔업종을 통폐합하고, 안전이나 고객 편의와 관련 없는 등록 기준은 과감하게 간소화할 계획입니다.

또, 외국인 대상으로만 허용하던 도시지역 민박업을 내국인까지 허용해 에어비앤비와 같은 공유숙박 사업이 정착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여행이 늘어나면 방역에는 부담된다는 사실은 무시할 수 없는 과제입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새로운 여행 문화를 강조했지만, 사실상 여행은 많이 하되 접촉은 줄여야 한다는 수준이어서 방역과 관광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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