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수시로 만나는 남북 정상회담 지금 필요...정치적 역할도 할 것"

임종석 "수시로 만나는 남북 정상회담 지금 필요...정치적 역할도 할 것"

2020.05.21. 오전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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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시로 만나는 정상회담이 지금 필요하다고 두 정상에게 말하고 싶다면서 남북 관계의 변화에 정치적 역할이 필요하다면 자신이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임 전 실장은 내일 출간되는 창작과 비평과의 6.15 공동선언 20주년 인터뷰에서 지속적이고 제도적인 협력사업을 위해 지방정부까지 참여하는 전방위적인 남북 협력사업을 전개할 수 있고, 1.5트랙에서의 역할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꼭 제도정치에서의 역할이 필요하다면 그것도 국민께 솔직하게 설명 드리겠다면서 그 역할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재작년 9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이룬 9.19 평양 합의 이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야 북이 반응할 것이라며 신뢰가 쌓여야 정상 간 일상적 만남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대북 제재 위반 여부의 판정 기준은 월경이 아닌 제재 정신에 부합하느냐여야 한다며 유엔사까지 말도 안 되는 월권을 행사하는 상황이라 방어적으로 해석해서는 절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북 제재 관련 사안을 조율하는 한미 워킹그룹 논의는 우리 외교부와 미 국무부가 하는 것이라며, 우리 통일부가 참여하는 것은 독이 되는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임 전 실장은 11월 미국 대선 이후 북미 관계는 변수를 예측할 수 없다며 우리가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야 하고 북한도 미국과 결론이 안 나면 언제까지 멈춰있을지 진지하게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다면 어떤 말을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그럴 가능성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문재인 정부 남은 2년 안에 남북이 주도하는 협력의 진전을 돌이킬 수 없는 지점까지 이루면 좋겠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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