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5·18 망언 사과...예우 법안처리 힘쓸 것"

통합당 "5·18 망언 사과...예우 법안처리 힘쓸 것"

2020.05.16. 오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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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공청회 "5·18 폭동" 망언
황교안 전 대표, 5·18 기념식 참가했다가 곤혹
통합당, 5·18 앞두고 유족 등에 공식사과
통합당 "5·18, 정치 쟁점화 되지 않도록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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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래통합당이 지난해 소속 의원들의 5·18 망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앞두고 광주를 찾을 계획인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앞으로 5·18 유공자들을 예우하기 위한 법안 처리에도 힘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2월 자유한국당 주최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관련 공청회.

이 자리에 참석한 한국당 의원들은 5·18 을 폭동이라고 규정하거나, 유공자를 깎아내리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종명 / 전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해 2월) :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들에 의해서 폭동이 민주화 운동으로 된 겁니다.]

[김순례 /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지난해 2월) : 모든 국민의 피땀 어린 혈세를 가지고 그들의 잔치를 벌이고 있는 5·18 유공자를 다시 한 번 색출해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제대로 된 사과 없이 광주를 찾았던 황교안 전 대표는 광주시민과 유족들의 거센 항의에 맞닥뜨렸습니다.

"황교안은 물러가라! 황교안은 물러가라!"

갈등이 극한으로 치달은 지 1년 반이 지나서야 미래통합당은 비로소 피해자와 유족 앞에 공식 사과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의 5·18 민주화운동 폄훼, 모욕 발언이 아물어가던 상처를 덧나게 했다며 희생자와 유가족, 그리고 국민께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앞으로 5·18 민주화운동이 정치 쟁점화되거나 사회적 갈등과 반목의 소재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5·18 관련 3개 단체를 법정화하고, 예산지원이 가능하도록 한 '5·18 민주유공자 예우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통합당의 이번 사과 메시지는 광주 지역 민심을 달래는 한편, 보수 극단 세력과 분명히 선을 긋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YTN 이승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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