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코로나19 국면에서 협력 증진

북-중, 코로나19 국면에서 협력 증진

2020.05.16. 오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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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19 초기 대응 관련 비판에 반박
북, 구두 친서로 시진핑 주석 지지 의사 표출
시 주석, 이틀 만에 답신…대북 지원 의지 표명
김 위원장, 시 주석 답신으로 자신감 회복 가능성
북중 관계 개선으로 경제 발전 돌파구 마련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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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과 중국이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정상 간 구두 친서를 교환하면서 협력을 증진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 코로나19 초기 대응과 관련해 불만과 의혹을 제기하는 나라가 적지 않은 만큼 방역 성공에 대한 북한의 축하는 외교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8일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보낸 구두 친서에서 중국이 코로나19 대응에 성공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5월 8일 방송 : (시진핑 주석이) 전대미문의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확고히 승기를 잡고 전반적 국면을 전략적으로, 전술적으로 관리해나가고 있는 데 대하여 높이 평가하시면서 축하하시었습니다.]

북한의 찬사는 국제사회에서 시진핑 주석이 코로나19 발발 초기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불만과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과 반대 흐름이라는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비판에 맞서는 시 주석을 지지하는 내용의 구두 친서가 위안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북한이 고려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 위원장 구두 친서 외교는 시 주석이 이틀 만에 보낸 답신에서 북한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지원 의사가 있음을 강조하는 등 최고 수준의 감사를 표명하면서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됩니다.

[조선중앙TV / 5월 10일 방송 : 새로운 중조관계의 끊임없는 전진과 발전을 추동하고 지역의 평화와 발전, 번영에 적극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하고…]

시진핑 주석의 긍정적 화답으로 김정은 위원장은 국정 운영에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교착과 코로나19 정국 등으로 막혀있는 경제 발전 노력에 돌파구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2월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심각하게 위축돼 있는 북한 경제와 외교가 북중 관계 진전 흐름과 더불어 새로운 국면을 만들어 낼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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