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지도부도 광주행...'5·18 망언' 사과하나?

통합당 지도부도 광주행...'5·18 망언' 사과하나?

2020.05.16. 오전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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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의원들, 5·18 공천회에서 망언 발언
황교안 전 대표, 5·18 기념식 참가했다가 곤혹
당 공식 사과 없이 김진태·김순례 솜방망이 징계
이종명 제명 결정 1년여 만에 당 이적 위해 의결
황교안 전 대표, 총선 기간 5·18 폄하 논란 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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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미래통합당 지도부도 모레(18일) 광주를 찾습니다.

하지만 통합당은 아직도 소속 의원들의 5·18 망언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은 상태여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족들의 거센 항의가 예상됩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2월 자유한국당 주최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관련 공청회.

이 자리에 참석한 한국당 의원들은 5·18 을 폭동이라고 규정하거나, 유공자를 깎아내리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종명 / 전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해 2월) :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들에 의해서 폭동이 민주화 운동으로 된 겁니다.]

[김순례 /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지난해 2월) : 모든 국민의 피땀 어린 혈세를 가지고 그들의 잔치를 벌이고 있는 5·18 유공자를 다시 한 번 색출해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당시 행사를 열었던 김진태 의원도 5·18은 우파가 결코 물러서면 안 되는 문제라며 망언을 사실상 부추겼습니다.

광주 민심은 들끓었고, 지난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던 황교안 전 대표는 기념식 입장을 저지당하는 등 곤혹을 치렀습니다.

이후에도 당 차원의 공식 사과는 없었습니다.

김진태 의원에게 경고, 김순례 의원에겐 당원권 3개월 정지 징계가 다였고 제명처분이 내려졌던 이종명 의원은 1년 넘게 시간을 끌다 비례 정당 이적을 위해 눈 가리고 아웅식으로 제명했습니다.

오히려 총선 기간 황교안 전 대표는 5·18 민주화운동을 '사태'라고 폄하하며 다시 한 번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전 대표 (지난 2월) : 1980년, 그때 뭐 하여튼 무슨 사태가 있었죠? 1980년. 그래서 학교가 휴교 되고 뭐 이랬던 기억도 나고 그러네.]

올해도 주호영 원내대표를 포함한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합니다.

관심은 주 원내대표가 광주에서 5·18 망언에 대한 사과를 하고, 보수 극단 세력과 선 긋기에 나설 것인지에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호남 지역구 대부분에 후보조차 내지 못한 통합당이 광주에서 변화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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