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토론회 나온 진중권 "뇌 없고 무능"

통합당 토론회 나온 진중권 "뇌 없고 무능"

2020.05.15. 오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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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미래통합당 주최 토론회 참석해 쓴소리
진중권 "뇌가 없다…박정희 시대에만 머물러"
"통합당, 코로나로 참패했지만 아니어도 졌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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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래통합당 소장파 의원들이 대표적 진보 논객인 진중권 전 교수를 불러 총선 참패 요인 진단을 요청했습니다.

진 전 교수는 통합당은 뇌가 없는 정당이라고 뼈 아프게 질타하며, 막말과 비난을 야당의 역할로 착각한 것에서 패인을 찾았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진중권 전 교수는 미래통합당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거친 독설을 쏟아냈습니다.

통합당을 향해 뇌가 없다고 적나라하게 표현하며 전략 부족을 지적했습니다.

박정희 신화 주역의 시대에서 정보화 시대로 넘어갔지만, 보수는 이들을 포섭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진중권 / 동양대학교 전 교수 : 통합당은 뇌가 없어요. 브레인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싱크탱크가 옛날에 여의도연구원이 있었죠. 그런데 언젠가부터 망가지더라고요.]

또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정치 지형의 변화가 참패의 원인이지만, 코로나 사태가 아니었어도 통합당은 졌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막말하고 욕하는 것을 야당 역할로 착각하며 거기에 호응하는 보수 유튜버와 연결돼 광신으로 치달았다고 꼬집었습니다.

[진중권 / 동양대학교 전 교수 : 이번 선거도 계속 막말이었죠. 막말. 옳다고 그러죠. 그게 왜 잘못됐는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내부에서도 뼈 아픈 진단은 이어졌습니다.

이번 총선에 출마했던 한 후보는 현 정부에 대한 불만만 있었을 뿐 합리적인 정치를 보여주지 못한 점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습니다.

[이형섭 / 미래통합당 경기의정부을 국회의원 후보 : 마이크를 잡고 강성 발언하고 유튜브 방송에 나와서 편 가르기하고 그런 것이 전부는 아니기 때문에….]

토론회를 주최한 유의동, 오신환 의원을 비롯한 통합당 3040 수도권 출마자들은 당 안에 '젊은미래당'을 만들어 보수의 새로운 진로를 개척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개혁 보수를 표방하는 새로운보수당 출신과 청년 영입 인재들이 뭉친 건데 당내 초선들의 개혁 움직임과 함께 어떤 바람을 몰고 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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