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거대한 소수당은 착각...진보 가치 복원해야"

"정의당, 거대한 소수당은 착각...진보 가치 복원해야"

2020.05.14. 오후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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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결과 지역구 1석· 비례대표 5석 확보에 그친 정의당을 향해, 진보 대안세력으로 자리 잡기 위한 정책 차별성이 필요하다는 쓴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오늘 오전 정의당 싱크탱크인 정의정책연구소와 심상정 의원실 주관으로 열린 '21대 총선 평가와 정의당의 과제'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지난 총선을 총평하며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이대근 우석대 교수는 정의당이 기성 정치 논리에 익숙해지면서 스스로 거대하다고 착각하는 '거대한 소수당'을 자처하고 있다며 이제 아래로부터의 정치에 집중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상일 캐이스탯컨설팅 소장 역시 정의당은 민주당과 연대·공조에 치중하고 진영대결 구도에 보조 역할로 참여함으로써 스스로 독자적 정당 가치를 낮췄다며 선명한 진보적 가치의 메시지 정치를 복원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이에 앞서 토론 발제자로 나선 서복경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정의당은 민주당이 위성정당을 만드는 과정에 들러리 서줄 것을 요구받았고 민주당 위성정당의 알리바이로 사용됐으나 실질적인 선택지가 없었다며 총선 국면에서의 현실적 한계를 짚기도 했습니다.

나연수 [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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