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 총격, 우발인가? 도발인가?...北 묵묵부답

GP 총격, 우발인가? 도발인가?...北 묵묵부답

2020.05.05. 오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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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 北 GP 총격 우발적 사고에 무게
軍 "한 번에 3~4발 연사 기관총 사용" 국회 보고
北, 우리 측 해명 요구에 묵묵부답
유엔사 조사 착수…’정전협정 위반’ 여부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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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군의 우리 GP 총격에 대해 유엔군사령부가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우리 군은 의도적 도발 보다는 우발적 사고에 더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우리 군의 이런 기류에 대해 북한은 정작 아무 답변을 하지 않고 있어 궁금증이 일고 있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무장지대 내 우리 GP에 대한 북한의 총격에 대해 우리 군은 우발적 사고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그 근거로 몇 가지를 들었는데, 상황 전후 북한 내 특이 동향이 없었으며 북측 초소에서 근무교대와 총기 점검이 이뤄졌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총기 점검 중에 실탄이 우발적으로 발사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겁니다.

군 당국은 국회 보고에서 북한군이 한번 당기면 3~4발씩 연사되는 기관총을 사용했다고 밝혀 이를 뒷받침했습니다.

그러면서, 북측 초소와 우리 GP간에 최소 1.5km에서 최대 1.9km 떨어져 유효사거리, 즉 도발 효과가 낮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런데, 일부 실탄은 우리 초소 외벽에 박혔고, 탄두도 확보했습니다.

다양한 가능성을 조사하겠다고 밝혔지만 총격 직후부터 우발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면서 성급하지 않았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북한은 정작 입을 다물었습니다.

여러 차례 설명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 아직 회신은 없었습니다. 이 전통문을 통해서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해당 GP를 방문 조사한 유엔사는 조만간 북한의 이번 총격이 정전협정 위반이었는지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낼 예정입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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