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21대 첫 원내사령탑 이번 주 선출...당내 표심은 어디로?

여야, 21대 첫 원내사령탑 이번 주 선출...당내 표심은 어디로?

2020.05.03. 오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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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통합당, 이번 주 각각 원내대표 선출
민주당 7일 선거…김태년·전해철·정성호 출사표
통합당, 8일 원내대표 선거…이명수·김태흠 출마
21대 원 구성·3차 추경 등 여야 협상 과제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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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이번 주 새로운 원내대표를 각각 선출합니다.

제 21대 국회의 첫 원내사령탑을 뽑는 건데, 각 당의 향후 행보는 물론 국회 운영의 밑그림을 그려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21대 국회 의석의 대부분을 나눠 가진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이번 주 각각 새 원내 사령탑을 뽑습니다.

오는 7일 원내대표 선거를 진행하는 민주당에서는 김태년, 전해철, 정성호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28일) : 일하는 국회로 문재인 정권의 성공을 이끄는 일꾼 원내대표가 되겠습니다.]

[전해철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28일) : 신뢰를 기반으로 청와대와 소통하며 일로써 확실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원내대표가 필요합니다.]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27일) : 2년 뒤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라도 당내의 다양한 목소리의 통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김 의원은 재야운동권 출신으로 친문재인 의원 중에서도 당권파인 이해찬계로 분류되고, 전 의원은 참여정부 청와대·문재인 캠프 출신의 친문 핵심 인사로 꼽힙니다.

반면 정 의원은 계파색이 상대적으로 옅어 비주류 후보로 분류됩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과반 인원이 82명인 만큼 68명에 달하는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어느 쪽으로 표를 주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각 후보는 경선 전날 열리는 초선 당선인 대상 합동 연설회에서 표심 잡기에 나설 계획입니다.

미래통합당은 민주당보다 하루 늦은 8일 원내대표 선거를 치릅니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이번 총선 승리로 4선이 된 이명수 의원.

총선 패배의 원인은 시대 변화에 맞는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국민공감을 얻는 정당으로 변화시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3선이 된 김태흠 의원도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김태흠 / 미래통합당 의원 : 우파의 핵심가치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이 핵심가치를 뛰어넘어야 합니다. 중도 실용을 과감히 수용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5선의 조경태, 주호영 4선의 권영세, 김기현, 3선의 유의동, 장제원, 조해진 등의 출마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통합당 원내사령탑은 총선 참패를 딛고 다음 대선 전까지 보수 정당을 재건해야 하는 장기적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에 앞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와 조기 전당대회라는 선택지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당내 혼란을 잠재우고 지도체제를 바로잡는 것도 새 원내대표의 몫입니다.

따라서 향후 당 지도체제에 대한 각 후보들의 의견이 당락을 가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국회 차원에서 볼 때는 당장 21대 원 구성에서부터 30조 원까지 이를 수 있다는 3차 추경 등 다양한 협상 과제가 남아 있어 여야 원내지도부의 조합이 향후 정국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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