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복귀 다음 날...北, 우리 측 GP에 총격

김정은 복귀 다음 날...北, 우리 측 GP에 총격

2020.05.03.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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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오늘 아침 중부전선 비무장지대 GP에 총격
軍, 북쪽에 두 차례 경고사격…1회당 10여 발씩
우리 軍 인명피해 없어…北, 남북군사합의 위반
軍, 북한의 오발·의도성 등 다양한 가능성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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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오늘 아침 강원도 비무장지대 우리 측 최전방 초소, GP로 여러 발의 실탄사격을 해와 우리 군도 대응 사격을 벌였습니다.

우리 측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북한 매체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복귀 소식을 알린 다음 날이라 총격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아침 7시 41분쯤, 강원도 중부전선 비무장 지대에서 갑자기 여러 발의 총성이 울렸습니다.

총성 이후 우리 측 감시초소인 GP 외벽에 4발의 피탄 흔적이 발견됐고, 우리 초소 근무자들은 북쪽으로 대응 사격과 경고 방송을 개시했습니다.

대응 사격은 모두 2차례.

1회당 10여 발의 사격을 가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북한의 총탄이 우리 초소로 향한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북한의 이번 DMZ 총격 도발은 2018년 남북 9·19 군사합의 이후 처음입니다.

군 당국은 갑작스런 북한의 총격에 대해 오발 여부나 의도 등 다양한 가능성을 분석 중입니다.

당시 안개가 짙게 껴 시계가 1km 미만으로 낮았고, 상황 전후 북한 내 특이 동향이 발생하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도발 효과를 노린 의도적일 가능성은 일단 낮게 봤습니다.

군 관계자는 행위 자체는 군사합의 위반이지만 총격의 의도성은 추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우발적으로 발생했다면) 여러 가지 북측과의 군사 부분에서의 접촉이랄지 유엔사를 통해서 정리를 한다면 특별하게 문제가 되지 않는 그런 사안으로 정리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북한 매체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복귀 소식을 알린 다음 날 공교롭게도 전방 지역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주목됩니다.

군 당국은 군 통신선 등을 통해 추가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북측과 조치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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