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협력 길 찾자"...건재 과시한 김정은 호응할까?

"남북 협력 길 찾자"...건재 과시한 김정은 호응할까?

2020.05.02. 오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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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공개행보 재개…남북관계 전환점 생길지 관심
문 대통령, 남북 정상 신뢰 강조…"작은 일부터 실천하자"
코로나19 방역 협력, 철도 연결 등 제안…북측 호응 주목
대북 제안에 무반응…美 대선 기다리며 ’자력갱생’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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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개 행보로 건재를 과시하면서, 우리의 남북협력 제안에 대해서도 반응을 내놓을지 관심입니다.

청와대는 대북 제재 문제를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호응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침묵이 계속될 경우 남북관계 동력이 약해질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20일 만에 등장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건강에 크게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

가끔 걸음이 불편해 보일 때도 있었지만, 특별히 심각한 질환을 의심할만한 장면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이 잠행을 끝내고 공개 행보에 나서면서 남북관계에서도 전환점이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대한 변함 없는 신뢰를 나타내면서 남북이 작은 일부터 실천하자고 강조해왔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지난달 27일) : 나와 김정은 위원장 사이의 신뢰와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평화 경제의 미래를 열어나가겠습니다.]

문 대통령은 가장 시급한 협력 과제로 코로나19 공동 방역을 꼽았습니다.

또, 남북 철도연결 실현, 이산가족 상봉과 실향민 방문도 제안했습니다.

성사되려면 김 위원장의 호응이 필요합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우리의 제안에 대한 북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면서, 특히 남북 철도연결은 제재 문제가 미국과 긴밀히 협의된 만큼 북측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올해 남북관계에서 돌파구를 열기 위해 신년사를 시작으로 여러 차례 대북 제안을 내놨지만, 북측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제재 해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른바 '자력갱생'에 집중하면서 미국 대선의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침묵이 계속되면 우리 여론의 악화로 남북협력 사업의 동력이 사라질 거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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