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여론조사 '깜깜이' 돌입...향후 총선 결과는?

[뉴있저] 여론조사 '깜깜이' 돌입...향후 총선 결과는?

2020.04.09. 오후 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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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안귀령 앵커
■ 출연 : 최영일 시사평론가 /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부터 4.15 총선까지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기간입니다.흔히 깜깜이 구간이라고 하죠.

[앵커]
그렇죠. 그러니까 결국은 가장 최근 여론조사 그리고 각 당이 자체 분석한 예상 의석수 이 결과를 토대로 총선 판세를 살펴볼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그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최영일 평론가 나와계시고요. 윈지코리아컨설팅의 박시영 대표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 평론가님께 먼저 여쭤봐야 될 것 같습니다. 각 당이 자체 분석한 것을 보면 국회의원 수를 한참 늘려줘야 될 것 같습니다. 원래 각 당이 하는 거는 잘 안 맞죠? 부풀려 내놓는 건가요?

[최영일]
아닙니다. 사실은 내부적으로는 잘 맞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것을 있는 그대로 얘기할 수 없는 시점이죠. 지금 최근에 흥미로운 현상이 그동안 계속 저희 평론가나 분석가들은 여야 모두 언더독 전략으로 갈 것이다. 그러니까 민심에 동정표를 얻기 위해서 우리가 힘들어요. 도와주세요. 그럴 줄 알았는데 지금 마지막까지 허세 전략이에요. 오히려 밴드웨건처럼 쏠림을 끌어당기려는 것처럼 우리가 과반 얻는다. 우리가 과반 얻는다. 말씀하신 대로 거대 여야 모두 과반을 얻으면 300석 의석이 모자라게 되죠. 그래서 지금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건데.

[박시영]
그럴 경우에는 앞서가는 정당은 엄살부리고 뒤쳐지는 정당은 조금 부풀립니다. 왜냐하면 사기를 진작해야 하니까.

[앵커]
여론조사 전문가가 나오셨으니까 지금까지 여론조사 결과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박시영]
여론조사 결과야 워낙 많이 쏟아져서 국민들도 많이 보셨을 텐데요. 지금까지 결과만 놓고 본다면 민주당 쪽이 조금 앞서가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수도권 쪽에서 상당 지역 경합지라고 예상됐던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약진하는 그런 흐름이 최근 들어서 두드러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역시 최대의 관건은 수도권이라고 얘기하죠. 121석이나 걸려 있는 거니까 엄청나게 걸려 있습니다. 수도권 민심이 지금 어떻게 돌아가고 있냐. 일단 제일 관심 갖는 수도권에서의 지역구는 박 대표는 어디 주목하고 계십니까?

[박시영]
저는 광진을, 동작을 이런 지역들 역시 관심 지역이고요. 그다음에 인천 연수을 지역도 관심 있습니다. 지역들 설명을 해 드리면 잘 아시겠지만 광진을은 민주당의 고민정 후보, 그다음에 통합당의 오세훈 전 시장이죠. 후보가 나섰는데 최근 들어서는 조금 고민정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거나 좀 오차범위를 범위를 벗어나서 앞서는 결과가 나오고는 있지만 워낙 또 오세훈 후보의 경험, 노련함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끝까지 그 역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광진을은 나경원 통합당 후보와 민주당 이수진 후보가 맞붙고 있는데요. 아, 동작을이요. 과거보다는 추세가 조금 격차가 좁혀지는 느낌입니다. 그전에 선거운동 직전만 하더라도 직전이나 직후에는 이수진 후보가 조금 더 많이 앞섰는데 최근 들어서는 나경원 후보와의 격차가 좁혀지는 흐름이어서 나경원 후보가 가파르게 추격세를 벌이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이렇게 접전을 보이는 곳도 많고요. 또 가장 많은 의석수가 걸려 있잖아요. 그렇다면 중도층의 표심이 중요할 텐데요. 중도층의 표심은 어디로 갈까요? 최근에 막말 논란이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최영일]
지금 워낙 코로나19로 정신 없는 와중에 총선 날짜가 엄습해 왔어요. 사실 일주일도 안 남았지만 사실 내일부터 총선인 겁니다. 내일하고 모레 사전투표가 있고 사전투표율은 높아질 것으로들 많이 전망하시니까 그러면 사실상 선거운동할 수 있는 기간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은 뭐냐 하면 마지막 돌발변수는 자책골을 넣지 않는 거예요.

실수하지 않는 게 중요한데 지금 막말 파동이 연이어 통합당에서만 시리즈로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희한한 게 또 수도권이에요, 모두 다. 관악갑 지역의 김대호 후보. 제명돼버렸고요. 지금 차명진 후보 부천병인데 제명 위기입니다. 제명 가능성 높고요.

또 인천을 촌이라고 지칭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한쪽 당에 쏠려 있다 보니까 말씀하신 대로 중도는 아주 극단적인 이념 성향이나 진영에 대한 충성도보다는 합리적으로 판단하거든요. 그러면 비합리적인 쪽은 비토하는 겁니다.
이러면서 중도 표심이 마지막까지 흔들리고 있거나 투표 기피 현상을 보이고 있었는데 통합당이 자책골이 많다. 안타까운 지점입니다.

[박시영]
이게 보통 지금 시점 되면 부동층이 10에서 20%포인트 정도로 줄어듭니다.

[앵커]
마음의 결정을 한다는 말씀인가요?

[박시영]
그렇습니다. 대개 20% 정도 이상은 넘어가면 대부분 투표 안 할 것 같고 한 20% 정도, 10명 중 2명은 마음을 못 결정을 했는데 아까 막말 파동이 중요한 것이 특히 이번에 차명진 후보의 발언 같은 경우는 여성 부동층에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최근 조사를 보면 남성 층에는 민주당과 통합당의 지지 성향, 강도가 그렇게 차이는 많이 나지 않습니다. 남성들은. 그런데 여성층에서는 민주당 쪽이 지지세가 강하거든요. 그래서 여성 부동층 쪽에 이런 막말들이 상당히 영향을 주지 않을까 예상을 해봅니다.

[앵커]
그러고 보니까 N번방 사건도 여성들하고 관계 있는 문제고 또 세월호도 역시 어머니들의 모성과 관련되어서 그렇고 그런 게 불리하겠네요. 그러면 PK 쪽도 알아봐야 되겠습니다. PK도 오늘 후보 사퇴 소식이 하나 들리기는 했습니다마는 전체적으로 봐서 판세를 어떻게 보시는지.

[박시영]
PK가 전체적으로 보면 40석입니다. 수도권 다음으로 큰 지역이죠. 수도권이 121석이고 PK가 40석인데 최근 들어서 수도권은 문재인 대통령이 바람이 세게 불었었습니다. 코로나 정국에 있어서 대통령이 방역과 관련해서 잘하고 있다, 이런 평가가 많아서 대통령 지지율이 올랐거든요.

그런데 그전에는 지방으로 이런 바람이 거세게 불지는 않았는데 최근 들어서 부산 쪽에 격전지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과거에는 통합당이 전체가 18석이거든요, 부산이. 그중에 대부분을 통합당이 휩쓸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이 나왔었는데 최근 여론조사 발표된 것을 보면 경합 지역, 또 오차범위 내에 들어선 지역들이 10곳 이상이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나오고 있는 그래픽은 당에서 자체 분석한 결과입니까?

[박시영]
그렇겠죠. 아무래도 전망치라는 것은 각 당이 분석한 결과겠죠. 지금 저거는 20대 결과는 객관적으로 나와 있는 자료이고요. 21대 전망은 각 당이 전망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전통적으로는 지금 통합당의 텃밭이지만 지난 총선 때는 워낙 민주당이 또 나름대로 약진을 했으니까.

[최영일]
약진을 했었고 또 바로 직전에 지방선거를 기준으로 보면 민주당이 석권을 했죠. 그래서 오히려 조금 균형을 잡고자 하는 민심이 작용할 수 있는데 반분된다 하더라도 민주당 입장에서는 상당히 선전하는 것이죠.

[박시영]
지금 통합당이 130석 이상을 차지해서 1당이 되려면. 지역구가 130석이 기준이 될 것 같습니다. 1당의 기준이. 그러려면 PK에서 5석 이상을 뺏기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수도권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 민주당이 PK 40석 중에 10석을 가지고 있거든요. 절반으로 줄이는 과제가 통합당에 있는 거고 민주당은 10석에서 이참에 15석으로 늘려보자. 이런 상황입니다.

[앵커]
그래서 이번 총선의 승패를 PK 지역이 판가름 낼 것이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던데요. 특히 부산진갑 선거구가 굉장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주목받는 이유가 따로 있습니까?

[최영일]
부산진갑이 주목받는 이유는 있죠, 당연히. 그러니까 지금 부산진갑으로 한강 이남의 최대 격전지 이렇게 이름을 붙였습니다. 한강 지역, 수도권 최대 격전지는 사실은 삼각 포위한다 그랬던 아까 광진을, 동작을 말씀하셨죠. 그리고 종로예요. 종로는 차기 대권주자이자 거대 여야 양당의 수장이 맞붙는 지역입니다. 대략 여기는 어느 정도 격차가 있죠.

그런데 문제는 이 한 지역이 아니라 전국 지역으로 판가름이 나야 되는데 PK는 말씀하신 대로 부산진갑이 지금 사실은 저기 보시는 대로 나와 있습니다. 김영춘 전 해수부 장관과 서병수 전 부산시장의 대결입니다, 사실상. 그런데 격차가 좀 있다가 저기도 사실은 오차범위 내 초박빙이다 이렇게 얘기가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부산진갑의 선택이 어떻게 되느냐가 부산 지역에서 아까 우리 박 대표님이 설명해 주신 것의 하나의 바로미터가 되는 지역이다,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박시영]
저 지역에서 이긴 정당이 승기를 잡는 겁니다. 왜냐하면 저기가 지리적으로 딱 센터에 있어요. 서면 있는 지역. 그리고 양당의 선대위원장이 공교롭게 맞붙었어요. 또 서병수 전 시장이잖아요, 직전 시장이었고요. 또 저 지역에서 아직 전략공천이라는 잡음이 있습니다. 정근 후보라는 무소속 후보가 나와 있고요. 김영춘 후보도 장관을 지냈던 거물급 인사이기 때문에 저 지역에서 아무튼 이긴 정당이 부산에서 나름대로 의석수를 가져갈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잠깐 그래픽에서 나왔었습니다마는 이쪽에 창원성산, 여기 묘하게 돼버렸습니다.

[최영일]
묘한 쪽이죠. 여기는 사실은 전통적으로 민주당과 정의당이 단일화를 하거나 밀어주거나 선거연대를 하거나 이렇게 되는 굉장히 노동지역이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여영국 후보가 현역 의원인데 사실은 민주당이 그냥 밀고 가는 겁니다. 이번에 정의당과 민주당의 단일화는 깨졌고요, 사실상. 그리고 지금 비례정당이 등장했지 않습니까?

민주당은 민주당이 만들었다고 표현하지 않죠. 민주당이 참여한 비례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인데 그러다 보니까 민주당 후보도 지금 굉장히 창원선상을 뺏어올 기세예요. 그러다 보니까 정의당하고 조금 골이 갈리는 지역이라서 아까 말씀하신 미묘함이라고 하는 것이 전통 지역인 이 지역에서의 선거양상이 많이 달라졌다.

[박시영]
이 지역이 진보 정치 1번지입니다. 권영길, 노회찬 이런 분들이.

[앵커]
노동자 많고 박사급 노동자 많고.

[박시영]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지역이 처음에 단일화가 안 돼서, 민주당과 정의당이. 통합당이 손쉽게 의석을 차지할 것 같다, 이런 예상이 있었는데 최근에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통합당의 강기윤 후보하고 정의당의 여영국 후보하고 상당히 박빙의 조사 결과에 있었고요. 이흥석 후보도 상당히 약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가봐야 이 지역도 알 것 같습니다.

[앵커]
뚜껑을 열어봐야겠죠. 이어서 대구경북 지역의 판세도 살펴보겠습니다. 대구경북 하면 아무래도 수성갑 그리고 수성을이 가장 주목받고 있죠?

[최영일]
수성갑 수성을은 일단 김부겸 의원이 사실은 TK 지역에서 유일한 민주당 의원인데, 물론 당시 홍의락 의원도 무소속으로 당선은 됐었어요. 그런데 김부겸 의원이 배지를 지킬 수 있을까 없을까 이게 제일 관건이에요.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상대가 주호영 의원인데 만만치 않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김부겸 후보가 드라이브를 건 것은 이번에 내가 당선되면 차기 대선 주자다. 그런데 거기서 주호영 의원이 내가, 저를 이기면 내가 대권주자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상당히 불길을 지폈습니다. 여기는 관심 지역인데 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보지만 어쨌든 TK에서 이번 21대에서 TK에서만은 민주당은 쉽지 않다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그리고 수성을은 정반대예요. 여기는 같은 야야 대결 지역인데 우선은 홍준표 전 대표가 경남을 포기하고 공천 탈락한 뒤 수성을로 날아오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인선 통합당 후보하고 붙는데 여기도 묘해요. 사실은 누가 우세라고 딱히 자를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종로구하고 바로 연결이 돼 있는 거예요.

저는 여기서 가정적으로 경우의 수상 홍준표 후보가 당선됐다, 무소속으로. 그러면 복당할 것으로 보고요. 그리고 황교안 후보가 떨어졌다, 종로에서. 그러면 레짐체인지라고 하죠. 통합당 내 리더십이 격변이 일어날 수 있다. 그런 점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사실은 하나의 배지, 입성하느냐 마느냐보다 통합당의 리더십의 차기 전망에 중요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박시영]
만약에 최 평론가의 주장대로 종로에서 황교안 대표가 떨어지고 홍준표 후보가 된다면 금의환향하죠, 당에서. 막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저 지역은 공교롭게 둘 다 대권 도전 선언을 했어요. 김부겸과 홍준표. 그러면 대구 시민의 입장에서는 지금 대권이 최대 이슈화가 된 겁니다. 여야 한 명씩 가지자, 이런 여론이 생길 수도 있어서 수성을에서 홍준표 후보가 만약에 상승세를 띤다면 그 혜택은 주호영 후보보다는 김부겸 후보가 가져갈 가능성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지켜봐야 됩니다.

[앵커]
호남으로 건너뛰어봐야 되겠습니다. 다 살펴보기는 어렵고 광주 서구을. 민주당의 양향자 후보. 그다음에 천정배 민생당 후보가 있죠.

[박시영]
여론조사상으로는 지금 광주 서구을 같은 경우는 양향자 후보가 크게 앞서 있는 형국입니다. 대체적으로는 민주당 후보들이 약진하고 있는데요. 그것은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 이런 호남인들의 어떤 정서가 모아지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민생당의 많은 후보들이 5선, 6선, 4선. 굉장히 선수가 많은 중진 의원들이십니다. 나이도 많고요.

그러다 보니까 새롭게 바꾸자, 이런 열기가 있는데 천정배 후보가 칼을 빼들었습니다, 불리하니까. 3천배 유세를 하면서 정서를 자극하고 있고 양향자 후보는 선거법 논란들이 있어서 격차는 좀 줄어들 가능성은 있습니다마는 큰 반전이 없는 한 약간 민주당 후보가 우세해보이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또 하나의 격전지 목포는 어떻게 보십니까?

[박시영]
목포는 정말 뜨겁습니다. 박지원, 이름만 들어도 전 국민이 다 아는 박지원 후보가 있는 지역인데요. 민주당의 김원이, 서울시 부시장이 나왔죠. 박원순 사람입니다. 과거에 김근태 장관을 모시기도 했고요. 그런데 둘의 격차가 선거 초반만 보더라도 10%포인트 이상 났었어요. 김원이 후보가 상당히 앞서갔습니다. 그런데 최근 조사를 보면 확실히 저력은 무섭더라고요. 박지원 후보가 가파르게 추격을 하고 있죠. 이 지역도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

[앵커]
충청권으로 가볼까요? 충청권. 그런데 박빙을 보이는 것 같아요. 충청 표심이 좀 묘합니다. 특징이 있어요.

[최영일]
충청 표심이 묘한데요. 이번에 바람들이 나름 있어요. 호남은 4년 전에 국민의당이 석권했었는데 국민의당이 호남 민심을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당이 없잖아요, 지금. 민생당이 돼버렸지만. 또 안철수 대표의 새로운 국민의당도 있고. 그러니까 호남 민심이 4년 전에 우리가 잘못 전략적으로 선택했나 보다.

지금 여당을 지키자, 밀어주자, 이런 쪽으로 바람이 불었고 TK 지역은 지금 워낙 보수 텃밭의 위용을 부리고 있고 PK는 격전지, 그러면 수도권 격전지. 하지만 여당 우세. 이렇게 보면 저는 충청은 색깔로 표현하면 회색이에요. 여기는 정말 잘 모르겠어요.

[박시영]
충청 주민들이 들으면 싫어하십니다.

[앵커]
제가 충청도라 고향이라 말씀드릴 수는 있습니다마는 좀처럼 내색은 안 합니다.

[박시영]
그런데 충청 조사 결과를 쭉 보면서 느낀 것은 어쨌든 충청을 대변하는 지역 정당은 없잖아요. 그런 상태에서 치러지는 선거인데 유심히 보면 코로나 정국 이전과 이후가 달라졌어요. 그러니까 코로나 정국 이전에는 대통령에 대해서 좀 싸늘했습니다. 약간 그 정서가 더 우세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 지지도가 조금 떨어지는 흐름이 보였거든요, 충청권이. 그런데 코로나 정국을 거치면서 좀 태도가 바뀌었어요. 대통령한테 온기가 느껴집니다. 따뜻하게. 그러면서 여당 후보들이 대개는 앞서는 결과들이 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충청권에서는 어떤 격전지 집중해서 살펴봐야 합니까?

[박시영]
충청권도 격전지가 너무 많은데 공주부여청양 이 지역도 빼놓을 수 없죠. 박수현과 정진석. 리턴 매치 아닙니까? 두 분 다 체급이 짱짱합니다. 한 분은 청와대 대변인으로 입을 했고요. 또 한 분은 원내대표도 거쳤던 분인데 이 지역은 공주의 인구가 제일 많습니다. 그래서 공주의 표심을 누가 장악하느냐에 따라서 결과물이 나올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보은옥천영동괴산 이 지역이죠. 노무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가 뛰어들었고요. 박덕흠 재선 의원입니다. 재력이 굉장히 풍부하시죠. 재력가인데요. 이분 둘이 경합을 했는데 사실 곽상언 후보가 뛰어든 건 한 두세 달밖에 안 됐어요. 4개의 지역의 복합선거구이기 때문에 인지도를 높이기가 쉽지 않은데 역시 노무현 대통령의 후광효과 거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은 격차가 좀 있는 조사가 있고요. 같이 붙어가는 조사도 나오고 있는데 박덕흠 후보가 한발 앞서 있기는 분명합니다. 그러나 쉽게 예측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혼미한 양상으로 접어들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보은옥천영동에 괴산이 붙은 건 처음이어서 상당히 예측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강원지역도 얘기를 해봐야 되겠습니다.

[최영일]
강원 지역 8석인데요. 제가 보기에는 반분할 것이다라고 저는 전망을 해요. 8석을 반반. 사실 강원도는 역대는 보수가 강했어요. 왜냐하면 또 영동, 영서의 정서가 다릅니다. 대관령을 사이에 두고. 사실 바닷가 쪽은 실향민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속초 지역 등. 또 강원도는 철책이 있잖아요. 안보의식이 투철한 지역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보수적인 성향이 강했는데 지난번에도 그랬는데 이번에는 좀 달라지고 있습니다. 사실은 제가 보기에는 영동 지역, 바닷가 쪽에서는 이광재 후보, 그리고 영서지역, 내륙 쪽에서는 춘천의 허영 후보. 어쩌면 김진태 현역 의원을 교체할 가능성도 있어 보이는 . 상당히 민주당의 약진세가 눈에 띄어서 강원도가 다이내믹해지고 있다, 어찌 보면 바람이 불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박시영]
강원도 여론조사를 보면 8곳 중에 한 7곳 정도 오차범위 내에 있습니다. 그 정도로 다 붙어 있습니다. 이유는 저는 그렇게 봅니다. 이광재 효과 분명히 있고요. 미련과 기대감 이런 게 있어요. 큰 인물을 키워보자. 강원 정서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또 중요한 포인트는 뭐냐 하면 현 정부 들어서 강원도 접경지대. 북한과 마주하는 지역에 규제를 대폭 완화했습니다. 그게 하나 있고요. 그다음에 한반도 평화라는 훈풍이 또 속초고성 중심으로 해서 영동 라인을 흔들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전체적으로는 강원도가 과거에 보수 일색이었는데 이게 뒤바뀔 가능성도 상당히 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제부터 깜깜이로 들어가니까 어디 가서 물어볼 수는 없고 민심을 듣는 기자들의 보도 같은 것들을 중심으로 해서 살펴봐야겠습니다마는 아무튼 유권자들이 나라의 미래나 자기 지역의 문제들을 잘 살피시고 좋은 결과를 놓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영일]
내일부터 투표하시는 분 계실 텐데 신중한 선택으로 4년 미래를 바라봐주셔야 됩니다.

[앵커]
박 대표님, 그리고 최 평론가님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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