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빠진 고양정...'경영 전문가' 이용우 vs '부동산 전문가' 김현아

김현미 빠진 고양정...'경영 전문가' 이용우 vs '부동산 전문가' 김현아

2020.04.08. 오전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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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4·15 총선에서 부동산 민심이 가장 민감한 곳 가운데 하나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정입니다.

김 장관이 3기 신도시를 추진하며 떠난 자리,

더불어민주당에선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대표가 일산 개발을 화두로 출사표를 던졌고 미래통합당은 부동산 전문가 김현아 의원이 나와 지역 최대 현안을 정면 돌파하고 있습니다.

송재인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3선 국회의원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빠진 고양정.

가장 큰 화두는 정부가 추진하겠다고 밝힌 3기 신도시입니다.

고양시 가운데 가장 깊숙이에 있는 이 지역의 집값이 직격탄을 맞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탓에 여야는 나란히 경제 전문가 후보를 내세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후보는 1번보다는 이름 석 자 알리기에 더 집중하고,

[이용우 / 더불어민주당 경기 고양정 후보 : 안녕하세요. 이용우 후보입니다. 고맙습니다.]

반면, 미래통합당 김현아 후보는 당 이름을 앞세우며 정부 심판론에 불을 붙이고 있습니다.

[김현아 / 미래통합당 경기 고양정 후보 : (미래통합당!) 네 맞아요.]

두 후보 모두 '일산 살리기'를 전면에 내세우며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용우 / 더불어민주당 경기 고양정 후보 : 오랫동안 발전이 좀 더뎠던 부분이 있어서 아쉬움과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저는 과거의 문제가 아니고, 앞으로 그런 것을 어떻게 풀어나갈 건가 그런 것에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김현아 / 미래통합당 경기 고양정 후보 : 일산 신도시가 처음 조성됐을 때 천하제일 일산이라는 명성이 있었다고 해요. 저는 다시 천하제일 일산의 명성을 되찾고 싶습니다.]

다만 접근법엔 차이가 있습니다.

인터넷 은행 대표를 지낸 민주당 이용우 후보는 그동안 계획만 세웠다 무산되기 일쑤였던 기업 유치 계획을 구체적으로 짜고 있습니다.

[이용우 / 더불어민주당 경기 고양정 후보 : CEO로서 회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회사가 가장 요구하는 게 뭔지 압니다. 세제 지원이라든지 인센티브를 준다는데, 그보다 중요한 건 기업이 할 때 규제 같은 것들이 낡은 규제라서 막혀있는 게 있습니다. 그거만 (해결)해준다면 기업은 스스로 알아서 자기 일거리를 찾아가거든요.]

부동산 전문가인 통합당 김현아 후보는 3기 신도시 정책 폐지를 앞세우며 원도심을 재건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김현아 / 미래통합당 경기 고양정 후보 : 창릉 신도시가 이대로 진행되면 고양시는 두 동강이 나고, 덕양구는 서울의 베드타운으로서 다른 전체 베드타운의 역사를 이어갈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아무 대안 없이 집만 짓는 이 나쁜 정치를 막아야 합니다.]

경제 전문가들의 정책 대결 속에 박빙이던 지지율은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총선을 한 달 앞두고 민주당 이용우 후보가 40.5%, 통합당 김현아 후보가 40.2%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지만,

보름 뒤 조사에선 이 후보가 8.9%p까지 격차를 벌리면서 오차범위를 살짝 벗어나며 유리한 자리를 선점했습니다.

지난 두 번의 대선, 또 총선에서 모두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던 고양정.

하지만 이번 총선에는 정권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권자들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됩니다.

YTN 송재인[songji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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