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황교안 첫 토론 격돌..."통합당 지원책 오락가락"vs"문 정부 자화자찬 말라"

이낙연·황교안 첫 토론 격돌..."통합당 지원책 오락가락"vs"문 정부 자화자찬 말라"

2020.04.06. 오후 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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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15 총선 '빅매치'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첫 토론회에서 맞붙었습니다.

역시 코로나 19 사태에 대한 공방이 뜨거웠는데 이 위원장은 통합당의 코로나19 지원 대책이 오락가락 한다고 비판한 반면, 황 대표는 대응에 실패한 정부, 여당이 자화자찬만 일삼는다고 반격했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당의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두 후보답게, 토론은 초반부터 총선 최대 현안인 코로나19 사태에 집중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미래통합당의 주장이 오락가락한다며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초기엔 세금 지출조차 반대하던 통합당이 추경에 신중해야 한다며 한발 물러서더니, 이젠 1인당 50만 원 지급 방안까지 내놨다는 겁니다.

이 위원장이 3차 추경 가능성까지 띄우자, 황 대표는 국민에 부담을 지우지 않는 선에서 지원하자는 게 통합당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 제도에 포섭돼있지 않은 사각지대의 고통 받는 분들에 대한 지원책이 3차 추경에는 광범하게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황교안 / 미래통합당 대표 : (긴급재난지원금 확대는) 우리가 얘기한 것을 받은 거죠? (기존 정부 안은) 70%의 선정 기준도 불투명해서 공정하지 않을 수 있고 선정 작업을 하다가 시간도 많이 지납니다.]

이어 황 대표는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해외의 긍정적 평가는 의료진과 시민 덕인데, 정부와 여당은 초기 대응에도 실패해 놓고 자화자찬만 한다며 맞받아쳤습니다.

통합당의 정권 심판론을 두고도 정면 충돌했습니다.

황 대표가 '좌파 독재'가 나라를 망가뜨렸다고 맹공을 펼치자, 이 위원장은 나라를 망가뜨린 건 이전 정부라며 논쟁을 피하지 않았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 멀쩡한 나라를 2~3년에 망가뜨렸다 이렇게 말씀을 여러 차례 하시는데…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이 이뤄진 나라가 멀쩡했을까.]

[황교안 / 미래통합당 대표 :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라 반대의 길을 가고 있기 때문에 좌파 독재의 길을 가고 있다고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2년 만에 (나라가)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문제와 정치적 입장은 달리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현안부터 국가 위기 상황, 국정 책임까지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인 두 후보의 신경전은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더욱 첨예하게 대립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송재인[songji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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