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맞은 선거운동...민주당은 인천, 통합당은 PK로

주말 맞은 선거운동...민주당은 인천, 통합당은 PK로

2020.04.04. 오후 2:2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개시되고 첫 주말을 맞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역대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 미래통합당은 석권을 노리는 부산 지역을 찾아 표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최민기 기자!

첫 주말입니다. 오늘 유세 행보를 보면 각 당의 전략을 알 수 있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유세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민주당은 인천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며 수도권 민심 잡기에 주력합니다.

민주당 불출마 중진 의원들 중심인 '라떼는!유세단'은 오후부터 인천 지역을 찾아 지원유세에 나섭니다.

지역구 13석이 달린 인천은 역대 총선마다 전체 민심을 보여주는 승부처 가운데 하나였던 만큼 총선 승리의 기반을 닦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또 인천은 호남과 충청 출신 인구 비율이 높은 편이지만, 총선에서 늘 여야의 총선 성적표가 엎치락뒤치락했던 만큼 이곳의 승리가 총선 승리로 이어진다는 판단인데요.

반면 미래통합당은 부산과 경남, 보수의 아성이 강한 이른바 PK 지역으로 갔습니다.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주말 첫 선거운동 행보로 부산을 찾아 선대위 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오후엔 후보 지원유세에 나섭니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오전 선대위 회의에서 대한민국이 지난 3년간 빠르게 추락하고 있다며 이제까지 경제 실정으로 봤을 때 이번 사태를 과연 극복할 수 있겠느냐며 정권 심판론에 불을 지폈습니다.

통합당은 광역시 가운데 가장 많은 의석인 18석이 걸린 부산에서 확실히 기선을 잡아 여당의 선전을 차단하고 부산 전체 의석을 차지한다는 목표입니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늦은 오후에는 경남 김해로 건너가 유세를 진행합니다.

[앵커]
대선 전초전이라 불리는 서울 종로지역에서는 이낙연, 황교안 두 후보가 지역 유세에 집중하고 있군요?

[기자]
네, 먼저 이낙연 후보는 오늘 자신의 출마 지역인 서울 종로구 일대를 돌며 선거운동을 펼칩니다.

이 후보는 앞서 오전 명륜동 유세를 시작으로, 오후엔 교남동을, 저녁엔 젊은 층이 많이 몰리는 대학로에서 도보 유세를 진행합니다.

역대 선거에서 민주당 성향이 강한 이 지역을 집중 공략해 승기를 잡겠다는 의도로 읽힙니다.

이 후보는 오전 종로 유세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의 강을 국민 한 분도 낙오하지 않고 건널 것이라며 위기 극복 의지를 밝히면서,

통합당 황교안 대표를 너무 미워 말라며 협력의 메시지를 강조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서울종로 후보 : 황교안 대표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그리고 저 이낙연도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우린 어차피 협력해서 나라 구해야 할 처지입니다.]

통합당 황교안 후보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출마지인 서울 종로 지역에서 선거운동에 집중합니다.

황 후보는 앞서 전통적 보수 지지층이 강했지만 최근 민주당 지지로 돌아선 삼청동과 가회동 지역을 돌며 승기를 잡겠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황 후보는 종로를 돌며 밑바닥 표심을 다지면서도 나라를 살리기 위해 문재인 정권 심판의 선봉에 서겠다며 심판론을 집중 부각해오고 있습니다.

[황교안 / 미래통합당 서울 종로 후보(어제) : 이런 무도한 정권, 나라 망가뜨리는 정권, 민주주의 망가뜨리는 정권, 우리가 심판해야 합니다. 여러분!]

황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부터 지금까지 줄곧 종로를 지키면서 지역구 승리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거대 양당에 상대적으로 가려진 소수정당들의 움직임도 궁금한데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군소정당 모두 영호남으로 보폭을 넓혀 유세를 벌이고 있습니다.

민생당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번 주말 부산 지역을 찾았습니다.

부산 민주공원을 참배하는 일정을 시작으로, 부산 지역 후보들을 릴레이로 찾아 집중 유세를 벌이는데요.

손 상임위원장은 민주공원 참배 이후 기자들과 만나 여당도 제1야당도 비례 정당을 만들어 민주주의를 거부하고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며, 제3지대인 민생당이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은 어제 광주에 이어 오늘은 전북 지역을 돌며 호남 민심 잡기에 주력했습니다.

전주에서 잇따라 간담회를 연 심 상임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정의당이 민주주의를 풍부하게 하는 다양한 삶과 소외된 시민을 대표할 수 있는 역량들이 있는데 잘 부각되지 않아 안타깝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후 익산 시장에서 유세를 벌인 심 상임위원장은 오후에는 자신의 지역구인 고양갑으로 건너가 당원과 함께 집중유세에 나섭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오늘도 어김없이 국토 대종주를 이어가는데요.

오늘은 전남 구례군에서 시작해 전북 남원시까지 달리는 여정입니다.

열린민주당도 주말 사이 부산을 찾아 비례대표 후보단이 부산 전역을 순회하며 선거운동을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